무역정보확대되는 수입식품, 강화되는 품질검사
중국, 7월부터 수입식품·화장품 블랙리스트 관리 돌입
중국에서 자국 식품의 품질과 안전 문제 때문에 수입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수입 식품 관리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국의 수입 식품 시장은 연평균 15%씩 늘었으며 2012년 매출은 630억 위안에 달했다. 미국식품공업협회는 오는 201 8년이 되면 중국이 세계 최대의 수입 식품 소비국으로 부상하고 관련 시장이 약 48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 월마트, 까르푸 등 외국계 대형 마트뿐 아니라 로컬 마트들도 취급하는 수입 식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마트인 이하오뎬의 경우 수입 식품을 취급한 지 2년 만에 B2C 분야 최대의 수입 식품 온라인 쇼핑몰로 부상했다. 작년 3분기 기준 이하오뎬의 수입 상품은 1만8000여 종에 달하며 이중 수입 식품이 75%가 넘는다.
수입 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의 식품 안전검사도 엄격해지고 있다. 중국품질감독검험검역총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수입 식품 리스크 경보 게시판’을 신설하고 매달 불합격된 수입 식품과 수입 화장품 리스트를 공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수입 식품 블랙리스트 관리세칙‘을 발표했는데 이 세칙은 7월 1일부터 실시되고 있다. 수입 식품이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심사결과에 따라 경보 통보를 받거나 수입이 제한되기도 한다.
세칙에 따르면 수입 식품의 품질 검사과정에서 발견한 식품안전 문제뿐 아니라 중국 정부부처에서 통보한 내용, 산업협회나 기업, 소비자에게 공시한 식품안전 정보에 대한 내용도 모두 블랙리스트에 게재할 수 있다. 이밖에 국제기구, 해외 정부기관, 해외 산업협회나 기업, 소비자에게 공시한 식품 안전정보도 블랙리스트로 등재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11일 질검총국은 150로트의 수입 식품과 화장품 블랙리스트 발표했는데 식품이 146로트, 화장품이 4로트였다. 불합격된 식품은 주로 케이크와 과자, 음료, 통조림 등이며 식품 첨가제 기준량 초과 사용, 미생물 오염 등이 불합격 주요 원인이었다.
뉴질랜드산 영양분말은 유통기한이 지나 소각됐으며 노르웨이산 스쿠알렌은 과산화 표준 초과, 미국산 복합 영양분말은 화학물질인 수산기 시트르산, 붕소 위법 사용, 터키산 유아용 과자는 수소 첨가유 사용, 태국산 바나나 칩은 황금색 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미국산 체리맛 탄산음료는 안식향산 표준 초과, 미국산 가미유는 스테비아, 적색 식용색소 사용 등의 문제로 불합격 처리됐다.
이와 관련, 상하이셩라이국제무역유한회사의 양차오린 총경리는 “수입식품 블랙리스트 경보제도가 실시 초기라 다소 혼란이 있지만 곧 안정될 것”이라며 “수입 식품이라도 중국 내 규정조건에 부합되고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캐나다산 스쿠알렌, 한국산 스낵을 수입하고 있다.
상하이 무역관 측은 “강화된 중국의 식품 수입규정에 발맞춰 한국 기업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식품안전법’, ‘수출입식품안전관리방법’의 관련 규정에 따라 수입 식품 포장에는 반드시 중문 라벨을 부착하고 중문 라벨에는 상품명, 규격, 중량, 생산일자, 성분과 배합원료, 생산업체명, 주소, 연락처, 유통기한, 식품 원산지 및 중국 내 대리상명 등을 표기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