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전설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02-499-0062
팩스 : 02-465-6597
jhson@cheonwooglobal.com
09:00 ~ 10:00 (일요일, 공휴일 휴무)
고객센터 바로가기
질문과 답변 및 견적요청
문의글을 남겨주세요. 포워딩, 수출입, 검역 무역에 대한
견적이나 궁금하신 사항을
친절하게 답변드립니다.
문의글 남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 고객센터 > 자유게시판

찔레꽃 전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67회 작성일 20-06-16 10:06

본문

27558340537956DF40812E 



찔레꽃 전설

 

원나라가 고려를 지배할 때였습니다. 조정에서는 "결혼도감" 을 만들어 처녀들을 뽑아 공녀로 보냈습니다.

 

어느 두메산골에 찔레와 달레라는 두 자매가 병든 아버지를 수발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자매는 아버지의 약값을 구하기 위해 산나물을 뜯고 약초를 캤습니다.

 

어느 날 관원들이 나타났습니다.

 

"나리! 도와주십시오! 자식들이 없다면 병들어 누어있는 아버지를 누가 돌봐드립니까?

 

아무리 애원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둘 다 데려가면 아버지는 어찌합니까? 제가 갈 테니 동생은 그냥 보내주십시오.

 

그래서 달레를 풀어주고 언니인 찔레만 데리고 갔습니다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간 찔레는 다행이도 좋은 주인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동생 걱정에 잠 못 이루고. 급기야는 향수병(鄕愁病)이 되어 시름시름 앓았습니다.

 

주인은 공녀의 딱한 사정을 듣고 노자를 주어 찔레를 고향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집에 와 보니 식구들이 살던 오두막집은 온데 간데 없고 그 자리에 잡초만 무성했습니다.

 

찔레는 이산 저산을 돌아다니며 달레를 불렀습니다.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은 뒷산에서 머리를 풀고 다니는 미친 여자를 보았습니다.

 

한참 후에 가보니 그 처자는 돌무더기에 기대어 죽어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몇 년이 지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가시나무 순이 올라왔습니다.

 

넝쿨에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진 자리에는 빨간 열매가 달리고. 열매를 먹으러 산새들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웅크리고 있는 넝쿨에서 핀 이 꽃을 찔레꽃이라고 불렀답니다.

노래가사도 세월이 따라 변합니다. 몽고 지명이 북간도가 되었습니다.

 

꾀꼬리는 오랑캐 호 피리 적, 호적(胡笛)으로, 호랑나비는 호로(胡虜) 오랑캐가 되었습니다.

 

연분홍 봄바람이 돌아드는 북간도

아름다운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꾀꼬리는 산천에서 구슬피 울고

호랑나비 춤을 춘다. 그리운 고향아

 

달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동창생

천리객창 북두성이 서럽습니다.

작년 봄에 모여앉아 찍은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니 그리운 시절아

 

장미가 반듯한 양옥집이라면 찔레꽃은 소박한 초가집이고 시골의 외갓집입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사람아

 

처음에는 찔레꽃 곱게 피는이었으나 어감이 노래가사로 쓰기엔 임팩트가 부족하여 찔레꽃 붉게 피는이라고 바꿔 불렀다고 합니다.

 

찔레꽃 향기는 진하다.

슬픈 한을 품은

여인네의 향이다.

재스민의 향에는

이런 소박한 슬픔이 없다.

 

으슥한 달밤에 저 멀리 피어있는

싸늘한 순백의 처절한 침묵,

찔레꽃 향기를 깊게

마셔 본 적이 없는 이는

여인의 한을 모르는 사람이다.

 

피천득 교수 -

 

찔레는 들장미(野薔薇)였다.


일제 강점기에서 광복과 한국동란을 거치면서 고향을 떠난 피난민들이 향수를 달래며 부른 노래가 찔레꽃입니다.

 

찔레꽃 넝쿨은 일부러 심지 않습니다. 저절로 제 자리에서 홀로 핍니다.

 

찔레꽃은 담장 안에 심지 않습니다. 멀리 떨어진 언덕빼기에서, 옛날에 살던 집을 굽어보는 곳에 홀로 자랍니다.

 

찔레는 양지 바른 돌무더기에서 자랍니다. 정녕 환향녀의 환생인가요?

 

긴 줄기는 울퉁불퉁한 돌무더기를 포근하게 감싸 안읍니다. 그래서 들장미(野薔薇)입니다.

 

찔레꽃이 필 무렵은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봄철 가뭄을 찔레꽃가뭄이라고 했습니다. 배고픔을 아는 꽃입니다.

 

빨간 열매는 겨울까지 남아 배고픈 산새들의 먹이가 됩니다.

 

개미와 진딧물의 공생

 

무당벌레들이 범접하지 못하게, 개미들은 찔레 넝쿨에 기어올라, 진딧물을 찔레가지 꼭대기에 옮겨놓습니다.

 

찔레 새순은 달콤한 수액을 진딧물에게 주고, 진딧물은 그 수액을 꿀로 만들어 개미에게 줍니다.

 

개미는 진딧물을 수액이 많은 곳으로 이동시킵니다. 그 뿐이 아니라 진딧물을 천적으로부터 보호해줍다.

 

개미와 진딧물이 일정 개체수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생입니다.

 

찔레꽃 향기

 

간밤에 내린 봄 비 한 방울

벌에게는 꿀

진드기에게는 젓

여인에게는 눈물이 되듯이

찔레꽃에게는 향기가 된다.

 

연약한 새 순에서

구름이 달 품듯

어찌 고운 향을 품었느냐?

꽃에서 하얀 향기가 난다.

슬프디 슬픈 찔레꽃 향기

 

까꿍 아침산책 2006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천우글로벌
상호 : (주)천우글로벌 대표 : 이홍래 사업자번호 : 206-86-66055
주소 : 서울시 성동구 상원1길 26 서울숲 A타워 704호 전화 : 02-499-0062 팩스 : 02-465-6597 이메일 : jhson@cheonwooglobal.com
Copyright © 2012 (주)천우글로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