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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관한 명상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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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521회 작성일 19-09-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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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관한 명상수첩...

길은
떠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은 길을 만들고
길을 만들기 이전에는 모든 공간이 길이었다.
자신들이 만든 길이 아니면

자신이 만든 길에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이제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디로 가십니까,어디서 오십니까

하나의 인간은 하나의 길이다. 하나의 사물도 하나의 길이다.

선사들은 묻는다.

사실조차도 모르고 길을 간다.

그러나 대답할 수 있는 자들은 흔치 않다. 때로 인간은 자신이 실종되어 있다는

인간은 대개

어떤 인간은 자신의 짐을 동반자가 짊어져야만

길을 가면서 동반자가 있기를 소망한다. 어떤 인간은 동반자의 짐을 자신이 짊어져야만 발걸믐이 가벼워지고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자신의 욕망을 버리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길을 가는데 가장 불편한 장애물은 자기자신이라는 장애물이다. 험난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평탄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어리석은 자의 길은 마음 밖에 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

전자는 갈수록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후자는 갈수록 마음이 옹졸해진다. 지혜로운 자의 길은 마음 안에 있고 아무리 길이 많아도 종착지는 하나다.


(이외수님의 길에 관한 명상수첩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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