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 신경희
누렁지가 구수하다 푹 끓여 숭늉을 만드신 어머니 가마솥의 뜨거운 김을 휘이 저의며 사랑을 한사발씩 담아올리신다.
같은 맛을 낼수 없음은 어머니와 같은 정성과 사랑이 이가 빠진 틈사이로 바람이 빠지듯이 빠져 나갔기 때문일 것이다.
갈대처럼 연약하면서도 억척스럽기도 하셨던 어머니 까슬한 피부와 주름진 얼굴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면 내가 하고
내가 해야 할 일이면 최선을 다하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이면 기쁘게 하고
언젠가 해야 할 일이면 바로 지금 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