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계단과 돌부처
돌계단이나 돌부처나 똑같이 돌로 되었는데,
사람들은 부처상을 보면 절을 하고,
계단은 짓밟고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어느 날 돌계단이
돌부처에게 불평을 털어놓았습니다.
"당신이나 내나 똑같이 돌로 만들었는데,
왜 사람들은 나는 밟고 다니고,
당신에게는 허리를 굽혀 절을 하는 거야?"
그러자 돌부처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돌부처가 되기까지
얼마나 수없이 정을 맞았는 줄 아시오?"
수도 없이 정과 망치질이 있었기에
오늘의 부처가 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픈 만큼 성숙(成熟)해지고,
고난(苦難)을 겪은 만큼
위대(偉大)해지는 법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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