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메모/당신 뻘짓 했소?
아침 오일장<8월17일>
아들식구들이 휴가차 왔다가 오늘 아침 처갓집에
들렸다가 점심함께하고 귀가 한다고--
그래서 사돈댁에 빈손으로 보낼수가 없지-
큰 맘먹고 오일장에가니 물색좋은 수박
한덩어리에 2만오천원 달라는 장삿꾼 아저씨와 흥정
2만원씩에 세덩어리를 샀는데--
장바구니 수레에 가득 무게도 만만치 않다
땀을 뻘뻘 흘리며 집에 오니 마나님 아들 뻘짓했다고 구박
참 어이 없다 내 용돈 쪼개서 거금 6만원 출자
두덩어리 사돈댁에 보내고 한덩어리 우리가 먹을 참인데
내돈 내고 비아냥 소리듣고 아침 정말 손해가 많다
나이들면 이렇게 뻘짓을 한다는데--
아침에 뻘짓한것 맞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나 잘못이 없는데
가장이 나이들어 힘떨어지니 별것들이 물고 뜯고 야단이여~! 혼날줄 알아~!
속으로하는 속 말입니다
입밖으로 이 말 새나가면 분위기 핵전쟁 전야 되거던요
어쩌튼 나이 먹는다는것 여러가지로 안 좋습니다
"다른것은 다 먹어도 나이만 먹지 마세요~@! 여러분~!"
어허 60여년 내공 쌓은것 빛을 발하는 겁니다
참아라 참는자에게 복이~!
어느 사람이 이 이야기를 듣더니 이렇게 평을 합니다
아마 아드님과 아내가. 님 혼자서
그 무거운 수박 을 세덩이나 들고 온 생각하니
안쓰러워 한다는 말이 그렇게 나온것 같아요...
속상하시면 님 마음을 전하고 솔직한 심정을 물어보세여 가족이잖아요 ㅎ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