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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머거리 새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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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609회 작성일 16-04-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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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머거리 새엄마| //

안녕하세요..
현재 대학졸업을 앞두고 여러가지 알바를 하며 엄마와 단둘이 살고있는
스물넷의 처자입니다..(재수했어요 ㅜㅜ;;)

다름이 아니라 오늘은 저의 하나뿐인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엄마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제목에서 보셨듯 저희엄마는 저를 가슴으로 낳으셨습니다..
즉..새엄마에요...

제가 3살때..
절 낳으신분은 아버지의 폭력과 주사에 고생하시다가..
아버지께서 일하시다 한쪽 다리를 잃으시고..
집을 나가셨다더군요..(물론 제 기억엔 아무것도 없구요..)
그렇게 절 놓고 나가셔서 소식이 끊기고..
할머니께서 절 키우시다..
아는분의 소게로 지금의 우리엄마가 아빠에게 시집을 오셨죠..
물론 성한분은 아니셔요..
약간의 지적장애와 귀가 안들리시는 분이셨어요..
(그렇다고 바보는 아니구요;; 또 귀는 안들려도 어눌하지만 말도 할줄 아시고..
입모양으로 알아들으실줄도 아십니다..수화는 못하세요...)
그렇게 세식구가 오손도손 살았는데..
여전히 아버지의 폭력은 계속 되었고..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심지어 엄마의 옷을찢어 발가벗긴채로 머리채를끌고 동네를 돌았던적도 있구요...
그날 엄마가 발가벗겨져 온몸에 멍이든채로 길바닥에 엎드려
싹싹비는 모습을 보면서도 어린전 너무 무서워 사람들 사이에 숨어
울었던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만하면 눈물이 나고 그때 말리지못한 제자신이 원망스러워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 제손으로 제뺨을 사정없이 때리곤 합니다..
죄송해요..지금도 너무 눈물이나네요..

그렇게 아빠가 엄마를 괴롭히며 사는동안 언제부턴가
새엄마임을 알아버린 저는 아빠에게 배운건지.. 엄마를 무시하고 욕하고..
심지어 귀먹어리라며 욕도 서슴치않고 하게됐죠..
" 병 신...귀먹어리..저리꺼져..울엄마 아냐!!" 등등...
갖고싶거나 먹고싶은게 있는데 돈을 안주던가.. 밖에서 친구들과 싸웠다던가..
하는날이면 저또한 그 화풀이를 엄마에게 해대며 엄마를 괴롭혔어요..

그때마다 항상 엄마는 눈물이 그렁그렁 맽히신 눈으로 웃으시며..
배겟닢에 숨겨놓으셨던 돈을꺼네어 500원씩 주시곤 하셨답니다..
그러시면서 항상 어눌한 목소리로 " 우리딸 엄마 사랑하지요? " 하고 꼭 물어보셨어구요..
그럼 전 대충 "응" 하곤 낼름 돈가지고 문방구로 향했었어요..
아이들이 너네엄마 병 신 귀먹어리 바보 라고 놀리면 항상 전 친엄마를
그리워 하며 지금의 울엄마를 원망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 인가..
여전히 아빠에게 맞으신 엄마에게 나또한 온갖 짜증과 심술은 다 부리곤
내방에서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친구가 삐삐를 샀다는말에 욱해 나도 엄마를 다그쳐 삐삐를 사겠다고 다짐한후
부엌에서 싱크대쪽으로 몸을 돌리시고 우시던 엄마의 어께를 툭툭 치며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 나만 삐삐없어.나도 삐삐 사게 돈내놔!! "
그떄 엄마가 황급히 눈물을 닦으시더니 웃는모습으로 돌아서서 어눌한 발음으로
저에게 하신말씀은...

응.. 엄만 괜찮아..고마워 우리딸..
응.. 엄만 괜찮아..고마워 우리딸..
응.. 엄만 괜찮아..고마워 우리딸..

순간 미안함에 머쓱한 전 두루마리 휴지를 엄마에게 툭! 건네곤
방으로 돌아와 많은생각을 했었습니다..
그후 완전히 착한딸은 아니지만 불쌍한 울엄마에게 잘하려구 노력했구요.
그래도 여전히 나쁜딸 이었어요..
중학교 졸업할때도 아빠가 간암으로 병원에 계셔서 매일 간병하시느라
쉬시지도 못하는 와중에 눈보라에 다 꺽인 꽃다발을 들고 졸업식에 오셨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초라하고 창피한지..
아는척도 안하고 눈길한번 안준채로 친구들과 사진찍고.. 웃고...떠들고....
아..미친년 미친년!!!!
그때도 엄만 제맘을 아셨는지..아님 제가 무서우셨는지..절 아는척도 못하시고..
제가 즐거워 하는 모습을 한참을 웃으며 바라보시다..


제가 틈틈히 가라고 인상을 쓰고 눈치를 주자
알았다고 미소와함께 고개를 끄덕이시며 돌아가시더라구요..
근데 그 뒷모습이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그런데도 철이없던 전 끝내 모르는척 엄마를 외면했던 못된 딸 이었답니다...
그날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실컷놀다 아무도 없는집에 들어와 책상위를 보니
콜라병에 물을담아 꽃을 고이 꽂아두셨더라구요..작은 엿과함께..
삐뚤빼뚤..맞춤법도 엉망인 우리딸 축 졸업을 축하합니다. 라는 편지..
엿은 시험보기전에 먹는건데..졸업식때 먹는줄 아셨나 봅니다...
그엿을 입에넣곤 닭똥같은 눈물을 떨구며 울었던 바보같은 딸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제가 고등학교 입학하자 아빠가 간암으로 돌아가셨고..
당연히 엄만 절 두고 가버리실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엄만 간병인 일과 식당일을 하시며 절 대학까지 보네주셨습니다..
간병일은 아빠가 병원에 계셔서 엄마가 아빠를 간병하실때 옆환자 간병인을
알게되어 후에 연락하셔서일하셨구요.. 그마져도 귀가 안들려..얼마못하시곤 짤리셔서
그 후부터 현재까지는 이식당 저식당 옮겨 다니시며 일하시다..
좋은사장님을 만나 그곳에서 쭉 일하고 계십니다..
아침 9시에 나가셔서 늦은밤 까지 일하시다 11시에 들어오십니다..

아빠 돌아가시고 병원빛 갚느라 얼마후에 한칸짜리 월세방으로 이사하고..
그후로도 이사몇번..
그렇게 엄마와 전 현재까지 아웅다웅 오손도손 살고있어요..

어제는 올만에 엄마 어깨를 주물러 드리며 엄마에게 물어봤습니다..
" 엄마..그때 아빠죽고 왜 나버리고 안갔어? "
" 응 니가 너무 못생겨셔...ㅋㅋ "
" 뭐? 내가 어디가 어때서!!!! 장난치지 말구우~응? "
" 응~ 딸이니까 그렇지이~ 우리 이쁘딸이니까아~ "

그 한마디에 나의 모든궁굼증이 사라졌네요...
그래..난 엄마가 가슴으로낳은 울엄마 딸이니까...
내가 아무리 어려서 못됬게굴고 나쁜년이었어도 그래도..난...
울엄마 딸이니까...
세상에서 하나뿐인... 울엄마의 이뿐 딸이니까....

엄마... 그동안 나 키우느라 맘고생도 심하고...힘들었지?
엄마... 나 꼭 돈 많이 벌어서 엄마 호강시켜줄께..
조금만 기다려 알았지?
내가 성질도 지 랄맞고 가끔 엄마 속도 뒤집어놓고..
그때마다 엄마 눈은 울고 입은 웃고...그러는데....
이젠 다신...다신... 엄마울게 안할께요...
많은 사람들 앞에 약속할께..

엄마... 우리엄마..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바보같은 김말수 여사....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우리딸..이란말을 많이하시는 저희엄마..
안들리시는 귀로 식당일 하시느라 허리가 휘십니다..
부디 저희엄마 힘내시게 기도해 주시구요..
제가 앞으론 절대 엄마눈에 눈물나지 않도록 착한딸이 되겠노라.
여러분앞에 약속 드릴꼐요...
행복하시고.. 여러분들도 부모님께..꼭 효도하세요...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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