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설레임.
뒹구는 시체를 넘고 넘는
살육의 전쟁터에서
끊어진 다리가 꿈틀대는
결국의 시간 속에서도
움직이는 생동이 있고
설레이는 기적도 있다.
엊다대고 소리 내는 바보들을 보면서
질서 깨지는 소리가 귓전에 쟁쟁하고
짓밟고 이기는 소리가 귓전을 두들기지만
살아있는 자들아!
버거운 청춘을 감격하라.
굽이굽이 인생은 흡족하라
어처구니 강풍이 세상을 뒤덮고
찢어진 심장을 부여 들고라도 울 수만 있다면
온몸으로 기뻐하라
가슴을 쓸어안고 감격을 체휼하라
설레임으로 당신을
소성케하라
미동만으로도 당신은
감격에 젖어라
- 소 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