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병이 육체까지 병들게 만든다. ◎ > 자유게시판

◎ 마음의 병이 육체까지 병들게 만든다. ◎

마음의 병이 육체까지 병들게 만든다. 내게는 아직도 이 첫 번째 사례가 놀랍기만 하다. 이 이야기는 20여 년 전에 잠재학습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인간 존재의 가장 흥미로운 측면을 보여주며, 우리의 내면에 자리한 잠재력을 약속해준다. 또한 살해자의 마음과 치유자의 마음을 동시에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면서 긍정적이고 유용하게 활용되는 잠재 기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14세 소년인 VW는 오랫동안 신체장애로 고생했다. 이 소년은 태어날 때부터 성대가 마비돼 음식을 삼키지 못하고 소화장애를 겪고 있었다. 얼마 후 기관절개 수술을 받아 병을 치료했고, 두 살이 되자 성대도 정상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VW가 회복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부모는 둘째 아이를 낳았다. 그 무렵부터 소년의 상태가 다시 악화돼 극도로 쇠약해졌다. 결국 소년은 14세가 될 때까지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고, 옷을 입을 때나 볼일을 볼 때만 가까스로 움직였다. 더구나 극심한 척추측만증과 중증 폐질환까지 생겼다. 소년의 주치의는 척추측만증이 폐질환을 악화시키므로 유합술과 금속심을 이용해 굽은 척추를 교정하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폐질환이 심각하기 때문에 소년이 수술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고민 끝에 VW의 아버지는 진보의식연구회를 찾아가 아들을 위한 특수 프로그램에 대해 상담을 받았다. 자문위원회가 소년의 과거 이력을 검토하던 중 중대한 사항 몇 가지를 발견했다. 첫째, 소년의 병과 증상은 그 소년이 받는 관심에 비례해 호전되거나 악화되곤 했다. 둘째, 소년은 병을 이용해 가족과 친구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셋째, 소년의 병으로 형제 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넷째, 소년의 치료와 관리 문제를 두고 부모간에 의견 대립과 불화가 생겨났고, 소년은 이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어냈다. 소년의 가정이 험난한 풍파를 견디는 동안 나는 VW를 위한 특수한 잠재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전념했다. 권위적인 대화와 허용적인 대화를 모두 포함한 확언을 녹음했는데, 이 오디오 프로그램에 담긴 주요 내용은 자긍심, 자기책임, 전체성, 건강, 완벽하게 복제하는 세포의 능력, 수용, 사랑 등의 메시지 지령이었다. 추가로 나는 용서 세트와 엄마와 아빠의 공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만들었다. 이 오디오 프로그램이 다 만들어질 즈음, VW는 합병증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집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때부터 소년은 무려 6주간 오디오 프로그램을 반복해서 들었다. 그리고 6주 후에 받은 폐 검사에서 병세는 괄목할 만한 호전을 보였다. 소년의 아버지는 진보의식연구회에 아들의 사진을 보내왔다. 휠체어와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소년이 층계를 오르는 사진이었다. 이 결과에 고무된 담당 의사들은 소년이 수술을 받을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상황이 갑자기 악화되기 시작했다. 폐 검사를 받은 지 일주일 후 소년에게 이산화탄소 정체 증상이 나타났고, 결국 산소호흡기를 장학한 채 중환자실로 이송되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소년의 아버지가 아들의 호흡 패턴이 이전의 성대 마비 때와 비슷하다는 걸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의사들 역시 소년이 이전과 동일한 성대 마비 증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고, 바로 기관절개 수술에 들어갔다. 그 후 소년은 기적처럼 병에서 완전히 회복됐다. 지금도 나는 건강하고 정상적인 10대의 모습으로 새로 산 자동차 옆에 서 있는 소년의 사진을 보관하고 있다. - ‘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