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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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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528회 작성일 16-03-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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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잘은 안나지만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내가 유치원 다니던 시절 밤에 고열로 아파할때 그 높은 산동네에서 나를 들쳐엎고 택시가 다니는 곳까지 쉬지않고 뛰어 내려와 나를 병원으로 데려갔던 당신 그때 난 보았습니다. 당신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내가 초등학교때 반장이 되었을때 다음날 빵과 우유를 50개씩 싸와서 반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눠주었던 당신 난 당신에게 짜증을 부렸습니다. 창피하게 학교까지 왜왔냐고 그때 난 보았습니다. 나의 그러한 태도에도 나를 자랑스러워하는 당신의 미소를 초등학교 5학년때 보이스 카웃 여행을 갔을때 당신도 따라왔습니다 내가가는곳 마다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저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내는 당신 유난히도 사진 찍는 것을 싫어했던 나는 그런 당신에게 또 짜증을 내었습니다. 그때 난 보았습니다. 당신의 민망해하는 어색한 웃음을 우리집이 그리 잘살지 않았던 시절 내가 그렇게 갈비를 먹고 싶다고 졸라도 사줄 돈이 없으셨던 당신 하루는 그동안 모으고 모은 돈으로 나에게 갈비를 2인분 이나 사주셨던 당신 그때 난 보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부엌에 쪼그리고 앉아 찬밥을 드시는 당신을 내가 군대 훈련소에서 병원을 갔을때 조교의 눈을 피해 몰래 당신에게 전화를 했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에서 뛸듯이 기뻐하는것을 느꼈습니다. 조교의 눈에 들킬까봐 채1분도 통화하지 못하고 끊어야 했습니다. 그때 난 들었습니다. 전화를 끊으면서 얼핏 들리는 당신의 흐느낌을 내가 군대에서 고참에게 매일 워커발로 정강이를 채이고 나서 휴가를 나왔을때 당신은 내가 잠들어 있는 방에 들어와 내 모습을 바라보시다가 우연히 나의 피고름이 흐르고 퉁퉁부어 있는 정강이를 보았습니다. 난 자는 척을 하고 있었지만 그때 난 들었습니다. 당신의 소리 죽여 우시는 소리를 내가 불혹의 나이가 지나고 당신이 70먹은 노인네가 되었을 때 그때도 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내 걱정에 항상 마음 조릴 당신의 모습을 그런 당신을 난 어머니라 부릅니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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