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꽃은 욕심이 없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4-04-17 09:54 본문 지는 꽃은 욕심이 없다 꽃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해 견뎌온 나날들을 생각하며 나무는 바람 속에서 얼마나 애가 탔을까?그러나결국 나무는 꽃을 바람에 되돌려 준다그토록 아름다운 꽃들을 겨우 몇 날 지니다가 다시 풀숲이나 흙바닥에 뒹굴게 하고 말았을 때 얼마나 가슴 아렸을까?그러나 어떤 나무도 꽃송이를 일 년 내내 지니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나무는 알고 있을 것이다그것은욕심...지나친 욕심일 것이다만약에 어떤 꽃이 일 년 내내 지지 않고 피어 있다면 그건 조화일 것이다우리가 이룬 아름답고 영예로운 일들도 시간이 지나면 시간 속에 묻히게 되어있다그걸 인정하지 않고 억지로 영광과 영화로운 시간을 끌고 가려는 것은 욕심이다 일이 이루어 지려는 데는 반드시 그 만큼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너무 빨리 가려고 하면멀리 못 가는 것은 정한 이치이다지치고 힘들 때면자신을 놓아주어야 한다바람 앞에 나무가 꽃을 놓아 주듯이 더 달라고 하면 잎마저 놓아 주듯이 그렇게 놓아 주어야 한다- 도종환 님의 저서 '모과' 중에서 - 목록 글쓰기 이전글삶의 꽃 24.04.18 다음글♤좋아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 24.04.17 댓글목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