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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과 같은 사람                            
 
 
뜨겁게 타는 눈물이 심지가 된다면
내 이웃을 위해 삶을 태우는
촛불과 같은 울음소리도
새벽닭처럼 울부짖어야 합니다.

마음이 따스해지는 것은
불꽃과 같은 삶이
밀알처럼 싹터가기 때문입니다

 
강한 바람에 촛불은
잠시 꺼질지 모르나
마음이 온유한 사람은
오뚝이처럼 바람을
슬기 있게 이겨서며

갈대처럼 흔들려도
곧 중심을 잡는 삶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친구라면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줄 사람
눈이 오면 눈길을 쓸려줄 사람
이웃에게도 따스한 정을 주는 사람은
친구와 같은 친근함이 있는 사람입니다.
 
마음의 심지를 태우는 사람은
모진 인내 속에
삶의 불꽃을 꽃피는
꽃 봉우리가 되어

내일이면 해처럼
희망이 밝게 솟아나는
따스한 동행자가 되어
삶의 여명을 군불처럼
뜨겁게 밝혀주는
빛과 같은 사람입니다.

<  오 영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