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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그릇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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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689회 작성일 16-03-21 10:43

본문


자신의 그릇만큼

<먼저생략>
하지만 머지않아 꽃바람이 올라오면 얼음이 풀이고
새싹들이 돋아날 것이다.
어김없이 계절의 순환에 따라 바뀔 것들은 바뀔 것이다.
사람들도 그때를 알고 변할 수 있어야 한다.
바위처럼 그 자리에서 요지부동한다면 거기에는 삶의 생기가 스며들 수 없다.
<중간생략>
프랑스의 법률가이자 역사가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1830년대에
미국을 돌아보고 새로운 공화국 국민들의 영혼을 잠식하는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병을 진단한다.
그들은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더 많은 것을 갖고자 하며,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을 볼 때마다 괴로워한다.
어째서 그들은 번영 속에서도 그토록 불안을 느끼는가.

우리가 지난날 어렵게 살아온 시절에는
남이 무엇을 가졌다고 해서 그렇게 기가 죽거나 불안해하지 않았다.
그러나 생활이 대체로 고만고만해지면서
약간의 차이만 나도 눈에 불을 켠다.
그래서 물질적으로는 비교적 풍요롭게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의
구성원들이 종종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평온하고 느긋한 환경에서도 이따금 삶에 대한 회의에 빠진다.

토크빌은 말하기를, 프랑스에서는 자살률의 증가를
걱정하고 있었는데 미국에서는 자살보다도 광증이
다른 어느 곳보다도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농경사회를 이루던 그 시절에는 비록 물질적으로는 궁핍했지만 인간의 도리와 정신적인 평온은 잃지 않았었다. 여러 가지로 불편한 환경에서 살아왔으면서도 그것 때문에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건 인간의 영혼이 타락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이전에 비하면 다들 가질 만큼 가지고 있는데도 삶에 대한 회의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모든 생명이 새 움을 틔우는 이 화창한 봄날에 어째서 멀쩡한 사람들이 생을 포기하고 도중하차하려고 하는가. 122
<이하 생략>

출처 > 도서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후기≫
유성 /박한곤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평한다면 어떻게 평했을까!
기상천외한 해답이 나올 법도 한 작금이다.

도심의 밤은 불야성을 이루는데 그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양심과 이성 속은 점점 어두워져
삶의 올바른 방향마저 잊을까, 두려움마저 음습해오는 느낌은
누구? 혹은 무엇 때문에 어디서 온 것일까.

호랑이와 맞닥뜨린 지경보다 더 무서운 사회라고 하면
과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우후죽순처럼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보라. 정말 무섭지 않은가.

점점 쇠락해 가는 문화의 질병을 치료하기가 늦어지고 이때에 법정 스님이 살아계셨다면 지금 살아가는 세상을 향해 귀한 말씀 전해 주실 것인데, 아쉬움이 많은 요즈음이다. 어느 노인 친구의 푸념이다. 먹고 살기 위한 비상금 몇 푼 갖고 조용히 지내기도 불안해서 잠을 설친다고 한다. 그래서 바람구멍 남겨 두지 않고 문을 잠그지만 이웃에서 기습해 올 화마(火魔)가 겁나기도 한단다. 노인을 노리는 사기꾼들이 득실 되니 지난날 코미디 김병조씨의 말이 생각난다. 그러면 지구를 떠나거라. 몇 년째 노인 자살률 세계 일위에 올랐다는 반갑지 않은 등급 소식이다. 주어진 것에 만족할 줄 알고 비리의 것을 탐하지 말자. 적게 먹고 적게 가질 줄 아는 지혜를 갖자. 그리고 삶의 여행 짐을 줄이고 속도 또한 줄여 가자! 새봄에 새로운 각도로 아주 작은 씨앗이라도 좋으니 사랑의 씨앗 심어 가꾸며 하루라도 기쁜 삶을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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