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덧없는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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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591회 작성일 18-04-19 10:29본문
눈물이 .덧없는 눈물이
눈물이 덧없는 까닭도 모를 눈물이
그 어느 성스런 절망의 심연에서
가슴에 치밀고 솟아올라 눈에 괸다
복된 가을 들판 바라보며
가버린 나날을 추억할 때에
생생하기는 수평선 위로 우리 친구를 실어올리는 돛폭에
반짝거리는 첫 했살 같고 구슬프기는 수평선 아래로
우리 사랑 모두 싣고 잠기는 돛폭을
붉게 물들이는 마지막 했실 같은
그렇게 구슬프고 그렇게 생생한 가버린 나날이여 .
아 아 죽어 가는 눈망울에 창문이 서서히
희멀건 네모꼴을 드려낼 무렵
그 어둠 깔린 여름날 새벽 설깬 새들의
첫 울음소리가 죽어가는 귓전에 울려오듯
그렇게 구슬프고 그렇게 야릇한 가버린 나날이여.
애틋하기는 죽음 뒤에 회상하는 입맞춤 같고
감미롭기는 가망없는 환상 속에서
지금은 남의 것인 입술 위헤 시늉이나 내보는 입맞
춤 같고
사랑처럼 첫사랑처럼 깊은
온갖 희한으로 설레이는
오 삶 속의 죽음이여 가버린 나날이여!!
-- 테니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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