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이유없이
아무런 이유없이 좋아한다. 마음이 따르는 시간을 걸어가는 걸음이 편안하면 좋아하는데에 그 어떤 이유도 존재하지 않을 듯 싶다.
많은 시간을 살며 바라보는 유리창에 비춰지는 세상이 가진 빛은 저마다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그와 다르다하여 저버릴 수는 없는 것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다면... 어느 바램도 그리 필요하지 않을 성 싶다
같은 시간을 함께 살면서... 같은 하늘을 함께 바라보면서... 같은 걸음으로 함께 걸어 간다고 하여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 여기는 것은 아마도 가진 바램이 너무 과한 욕심인 듯 있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는 세상의 그림앞에서 그 어느 모습도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이다. 믿으며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뿐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마주하는 만남. 우리는 믿으며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으로 그 다함을 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마음은 지금 세상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어서가 아닌, 아무런 이유없이 그 편안함이 주는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시간인 것이다.
- 권경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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