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한다는 것♡
가장 쉬운 일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썩는 속 덮어야 하고
타는 화 꺼야 한다.
나를 죽여 그 속에 넣어야 하고
죽이고 싶은 충동 감춰야 한다.
용서를 밥 먹듯 해야 하고
안 되는 이해를 데리고 살아야 한다.
버리고 싶어도 챙겨야 하고
밀어내고 싶어도 당겨야 한다.
억지를 빼내고
고집을 헐어야 한다.
헛소리를 털어내고
변명을 묻어야 한다.
보기 싫어도 앞에 세워야 하고
넌더리나도 보듬어야 한다.
송충이 같아도
두 손으로 감싸야 한다.
- 글/돌샘, 이길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