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만한 감동'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02-499-0062
팩스 : 02-465-6597
jhson@cheonwooglobal.com
09:00 ~ 10:00 (일요일, 공휴일 휴무)
고객센터 바로가기
질문과 답변 및 견적요청
문의글을 남겨주세요. 포워딩, 수출입, 검역 무역에 대한
견적이나 궁금하신 사항을
친절하게 답변드립니다.
문의글 남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 고객센터 > 자유게시판

'자그만한 감동'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627회 작성일 17-09-07 11:21

본문

'자그만한 감동'

 

pcp_download.php?fhandle=NVNzZWFAZnM4LnBsYW5ldC5kYXVtLm5ldDovMTEyMzUwNjAvdl8yMV8wLzMyLmdpZi50aHVtYg==&filename=3.gif

 

 

아내와 나는

20년 동안 가게를 하면서

참 많은 손님을 만났고,

그 중에서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래도록 자리 잡은

손님이 한 분 계신다.

 

 

가게 문을 연지

얼마 안 된 시기였다.

저녁 무렵에 사십대로 보이는

남자손님이 가게로 들어섰고,

아내는 "어서 오세요" 라며

반갑게 맞았다.

 

 

그 손님은

남성용 물건이 아니라

여자용 지갑이 진열된 곳을

두리번거렸다.

다행히 손님이 원하던 것과

비슷한 물건이 있어

손님은 그것을 사기로 결정했다.

 

 

값을 치른 다음 손님은

만 원짜리를 몇 장인가 세더니

방금 구입한 지갑 안에 돈을 넣었다.

그리고는 부인에게 전화를 하는 모양이었다.

 

 

내 아내가 남자 손님에게 말하길

"지갑만 사드려도 좋아 할 텐데

돈까지 그렇게 많이 넣어 주세요?

부인 생일이신가 봐요"

하면서 부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남자 손님이 말하길

"아니에요.

집사람이 지갑을 잃어버리고

집에 와서 너무 우울해 하기에

위로해 주려고요.

잃어버린 것과 같은 지갑에

잃어버린 만큼의 돈을 넣었으니

지난 일 깨끗이 잊고 힘내라고요"

하면서 빙긋이 웃는다.

 

 

잠시 뒤 손님은

곱게 포장된 지갑을

양복 안주머니에 넣고는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기 위해

가게 문을 나섰다.

 

 

아내와 나는

그 손님이 나간 문 쪽을 향해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손님의 뒷모습을 보며

작은 감동이 밀려와

나와 아내는 가슴이 뜨거웠다.

 

 

나라면 어찌 했을까?

아마도 지갑을 사 주기는커녕

물건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하느냐며

가뜩이나 심란한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을 게다.

 

 

그 뒤 나는

누군가 실수를 하면

아내의 지갑을 샀던 손님을 떠올린다.

 

 

봄눈 녹듯 슬그머니 사라진다.

그 손님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랑의 묘약을

내게 전해 준 고마운 분이다. 

 

- 옮겨온 글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천우글로벌
상호 : (주)천우글로벌 대표 : 이홍래 사업자번호 : 206-86-66055
주소 : 서울시 성동구 상원1길 26 서울숲 A타워 704호 전화 : 02-499-0062 팩스 : 02-465-6597 이메일 : jhson@cheonwooglobal.com
Copyright © 2012 (주)천우글로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