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나이 드는 법 > 자유게시판

성공적으로 나이 들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세 가지 요소가,
질병과 부상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정신적 • 신체적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가 -본문에서

  
  행복하게 나이 드는 법

◆위험한 곳에서 결실을 얻을 수 있다.◆ 

노년을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자신의 행복이라고 말하면 놀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대답을 이기적이라고 볼 수 없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좀 더 나은 가능성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이 그저 자동적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지만, 
또 행복이란 열심히, 지속적으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추구해야 할 
그 무엇이기도 하다. 
“나는 행복할 거야!” 하는 이기적인 목표를 세운다면 실패할 것이다. 
그렇다면 노년을 즐겁게 만드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답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살펴보자. 

몇몇 사회학자들은 
성공적으로 늙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를 
교육 수준, 규칙적으로 실시했던 신체 활동, 자신의 운명에 대해 
스스로 행사한다고 느끼는 영향력의 정도라고 했다. 
이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이것이 
궁극적인 판단 기준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자기 인생에 대해 
충분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을 비교해 보자.

한 사람은 매일 5마일씩 조깅을 하는 외로운 대학 교수이고. 
또 다른 사람은 대학이라곤 가본 적도 없고 
운동이라곤 그저 매일 몇 번씩 아내를 껴안는 것이 전부인 농부이다. 

하지만 이 농부는 사랑하는 가족에 둘러싸여 있다. 
이때 교수가 농부보다 더 성공했다고 또는 더 행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행복이 다른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 
신앙 공동체와의 연관, 가치 있는 인생에서 자부심 혹은 
최소한 만족을 주는 
긍정적인 일들에 대한 기억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 역시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치는 않다. 

나는 맥아더 재단이 연구한 결과에 마음이 끌린다. 
이 연구에서는 
성공적으로 나이 들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세 가지 요소가, 
질병과 부상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정신적 • 신체적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가, 삶과 지속적으로 유대를 갖는가라고 밝혔다. 

마지막 요소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생산적 활동을 수행하도록 만든다. 
삶과의 유대, 곧 우리가 맞부딪칠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려면 
어쩔 수 없이 책임감 • 도전 • 곤란 • 고통 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험은 우리를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게 해 주고, 
자기 존중감을 발전시켜 주며, 
인생에서 주인 의식을 갖게 해줌으로써 멋진 인행을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된다. 

프로이트는 인간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일과 사랑이라고 했다. 이 둘에 적절한 정의를 내릴 수 있다면 
이 말은 내 신념과 거의 유사할 것이다. 
<중간 생략>
……나는 대담하게 일하며 개인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대신, 
현재 의무에 몰두하고 이를 해결하며 인생의 책임에 있어 
조심스럽고 점진적인 변화를 선호하는 편이었다. 

언젠가 주일 학교에서《성서》를 가르치다가 
농장의 현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구절을 발견했다. 
“바람이 세기를 살피는 자는 파종하지 아니할 것이요. 
구름을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아니하리라.”
우리는 바람과 구름을 항상 살피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파종하고 경작하고 추수하는 일을 할 때 
늘 날씨에 주의하라는 말은 들었다. 
이 말은 우리 반 아이들에게 설명하려는 순간 <전도서>를 쓴 작가가 
무얼 말하려는지 눈치 챘다.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라. 기회를 잡아라. 
완벽한 상황이 준비될 때만을 기다린다면 결국 불확실하고 
축소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실패의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실패는 고통스럽고 실망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완벽하게 성공하지 못할까봐 시도하지 못하느니보다 
모험적이고 불명확한 것을 추구하기 위해 애쓰다 실패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

그리 오래지 않아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는 주 상원의원 선거에 입후보했다. 해군 복무 • 사업 • 정치에서, 
다른 사람처럼 모험을 시도 했다가 실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패가 감정과 이성을 한껏 펼쳐보이게 하고 
손해에 대한 보상 이상의 성공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런 전제는 은퇴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 
은퇴 후의 생활이란 어떤 면에서 보면 수동적이고 
아무런 활동 없는 인생을 살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험을 감수 한다면 다른 놀라운 대안이 존재할 수도 있다. 
우리는 새로 찾는 자유를 누릴 수 있고 새롭고 
자극적인 일에 뛰어들 수도 있다. 
예전에 품었던 야망을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만일 실수를 한다고 해도 이에 대한 여러 가지 대비책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니 지나치게 소심할 필요는 없다. 

출처 ; 도서 [나이 드는 것의 미덕]The Virtues of Aging
(미국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 지음  / 김은령 옮김 

《후기》

유성 /박한곤  

본문에서 한 대학교수의 삶과 농부를 비유한 점이 눈에 띈다. 
일 년 전 어느 기독교 이단 교주가 일으킨 비극과 
작금에 일어난 어느 기업의 최고 경영자의 자살 사건을 살펴본다.    
행복한 것 같이 보여도 실지는 그렇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요는 인간을 진정 사랑하지 않음에서 오는 이기적인 결과를 
우리는 비극이라 하며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한다. 

경쟁사회에서 부와 명예의 집착을 무시할 수 없지만 
그 속에서 인간 사랑을 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가 
강도로 돌변할 수 있는 조건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프로이트가 말한 ‘일과 사랑’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이 깃들어 있다면 이 세상에 천한 일이란 없는 것이다.
오늘도 인간사랑 자연 사랑을 마음에 새겨 일을 즐긴다면 
불행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