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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명상 - 안셀름 그륀 신부|토마스머튼 / 안셀름그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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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665회 작성일 18-07-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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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에 맞추어 살아라
“밤을 존경하지 않는 자에게는 낮을 맞이할 가치가 없다.”
이 이탈리아 격언은 심오한 지혜를 담고 있다. 그래서 초기 수도승들은 밤을 신성하게 생각했다. 밤은, 하느님이 나에게 이야기하고 싶어하시는 침묵의 공간이다. 하느님은 꿈을 통해 나에게 말씀하시고,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또는 내 인생이 어떻게 진행될지 보여주신다. 내가 밤에 깨어 있거나 잠을 못 이룰 때면, 하느님은 나에게 말씀하신다. 유대 전통에 따르면, 우리는 자면서 본래의 현실에 들어간다. 그리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삶에 연결된다. 밤의 침묵은 잠과 꿈에 성스러운 도움의 공간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밤의 고요는 우리 모두에게 도움을 준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밤은 낮이 되었다. 그들은 텔레비전 앞에 앉아 밤의 반절을 보낸다. 어떤 이들은 밤에 일한다. 그들은 이런 저런 일을 처리하려고 잠을 안 잔다. 또 어떤 이들은 사교장에 앉아서 밤을 보낸다. 그들은 잠을 자면 무엇인가를 놓치게 된다고 생각한다. 밤의 위엄에 대해 아무런 느낌이 없는 자는 ― 이탈리아 격언은 이런 의미이다 ― 낮을 잘 보내지도 못한다. 그는 지친 몸을 하고 낮으로 기어 들어와, 낮에 일어난 일의 반만을 얻는다. 그는 아침의 비밀을,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는 아침의 신선함을, 마음을 밝게 해주는 빛이 떠오르는 것을 보지 못한다. 낮과 밤의 리듬 속에서 사는 사람만이 인생의 비밀을 경험한다.

낮과 밤은 인생의 이미지들이다. 아침은 독자적인 고유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격언은 “아침시간은 입안에 있는 금이다”라고 말한다. 아침을 의식적으로 경험하는 사람은 오전에 활기차게 일터로 나간다. 그는 낮의 노곤함도 즐기고, 짧은 오수의 휴식도 즐긴다. 그는 오후를 자신만의 기분으로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저녁을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고 낮의 일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한다. 저녁에는 하느님의 편안한 품에 안기기 위해서 낮과 이별한다. 낮과 밤의 리듬을 뒤섞는 사람의 영혼은 혼란스럽다. 그는 안정을 잃고, 삶의 리듬에 들어가는 길을 잃어버린다.

순간은 비밀이다
수도승의 시간에는 조직과 리듬이 있다. 어떤 의사가 수도승의 하루를 바이오리듬과 비교해보고, 이 둘이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종교학자 에른스트 벤츠는 심지어, 수도승의 시간리듬은, 시간의 정확성과 철저한 이용이 중요한 현대적인 시간개념과도 일치한다고 했다. 수도승들은 바울로 성인의 “때를 선용하시오”(에페 5,16; 골로 4,5)라는 경고를 따랐던 것이다.

시간은 실제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값진 재산이다. 그리고 시간은 짧다.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은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렸다. 그래서 그들에게 시간은 항상 빠듯했다. 예수님은 갑자기 순식간에 오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잠을 깨고 하느님의 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죽음의 명상 즉 의도적으로 자기 자신의 죽음을 눈앞에 응시하는 연습은, 우리가 값진 시간을 분명하게 느끼고, 매순간을 의식하며 살도록 도와준다. 이 순간이 마지막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베네딕도 성인은 수도승들에게, 매일 죽음을 눈앞에 보도록 가르치셨고, 이것은 수도승들이 매순간을 성스러운 시간으로 이해하도록 인도해 주었다. 수도승들은 시간의 비밀을 탐구했다. 내가 존재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내가 지금 숨을 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내가 나를 느낀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이렇게 하여 죽음에 대한 명상은, 순간을 의식하며 살도록,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유한성을 알도록 인도해 주었다. 수도승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 유한한 시간 속에서 영원성이 나타나게 하고, 매순간 이 세상에 계시는 하느님의 사랑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번역 / 이온화(이화여대 독문과 강사)
작가 소개
독일 뮌스터슈바르작 베네딕도 수도회 신부. 1945년 독일에서 출생한 그는 현재 소속 수도회의 재무를 담당하고 있다. 성직자와 수도자들을 위한 피정지도를 하는 한편, 영적 갈증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2001년 5월 월간 《들숨날숨》 초청으로 국내에서 강연을 가진 바 있다. 저서로 《아래로부터의 영성》 《올해 만날 50천사》 《50가지 성탄 축제 이야기》 《하늘은 네 안에서부터》 《성서에서 만난 변화의 표징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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