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 ♣ -
삶 그랬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준 적 한 번 없고 내가 가고픈 길로
가고 싶다 이야기 할 때도 가만히
있어준 적 한번 없었습니다
오히려 늘 허한 가슴으로 알 수 없는
목마름에 여기 저기를 헤매게만 했지요
삶 그랬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내가 준 사랑만큼
삶이 내게 무엇을 주지 않아 적잖이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나 뿐이겠냐
하는 생각에 "그래도,..."하며 늘 다시
한 번 고쳐 살곤 했지요
삶은 늘 그렇게 내 짝사랑의 대상
이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실망만 하고
말지라도 이미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그 일을 그만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플지라도 그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를
다시 시작 해야겠지요
글 -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 중에서
사진 - 출처:시마을 나무 한토막 님 작
음악 - 이석화 님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