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이렇게 청소하세요 > 자유게시판

봄이다. 찌뿌둥한 일상을 리프레시할 순간이다. 먼저 겨우내 쌓인 먼지와 묵은 때가 가득한 방을 청소해보자. 긴 시간을 낼 필요도, 새 도구를 장만할 필요도 없다. 집에 있는 간단한 도구로 찌든 때를 하나씩 격파하면 된다.

1 봄맞이 청소의 기본 원칙 청소를 하는 동안 환기는 필수! 내가 털어낸 먼지를 그대로 흡입하는 사태는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맘 놓고 환기할 수 있게 청소 시작 전 미세먼지 농도는 꼭 확인할 것. 청소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 현관과 가장 먼 집 안쪽에서 바깥쪽 순서로 해야 방금 청소한 자리에 먼지가 쌓여 두 번 청소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2 창틀에 쌓인 미세먼지 청소하기 창틀이 더러우면 환기할 때 그 먼지가 고스란히 집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창틀에 분무기로 물을 충분히 뿌린 다음 길게 찢은 신문지를 올린다. 10분 후 신문지가 충분히 젖으면 나무젓가락으로 신문지를 밀면서 창틀을 닦는다. 가득 쌓인 먼지가 날리지 않으면서도 깨끗하게 청소가 된다. 비 오는 날 창틀 청소를 하면 먼지가 이미 눅눅해져 있어 더 쉽게 청소할 수 있다.

3 가구 틈새 먼지 제거하기 속이 보이지도, 손이 닿지도 않는다고 가구 틈새를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방치한 틈새 먼지는 풀썩풀썩 날리는 먼지 뭉치의 주범. 세탁소 옷걸이를 쭉 늘인 뒤 스타킹을 씌우면 준비 끝! 이걸로 장롱 위, 냉장고 아래 등 좁은 틈을 쓸면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다. 이때 청소는 꼭 가구 위부터 시작해 가구 옆, 아랫부분 순서로 진행할 것.

4 세균 가득한 가전, 가구 청소하기 ‘변기보다 더러운 OO’의 주인공들은 의외로 일상적인 손때가 묻은 가전과 가구다. 가전, 가구의 찌든 때는 알코올 스왑을 사용해 지워보자. 약국에서 100매에 5천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다. 휴대폰 액정, 이어폰, 리모컨 같은 세균 가득한 전자 기기 소품부터 선풍기나 청소기에 눌어붙은 묵은 때, 먼지 가득한 책상까지 반짝반짝하게 닦을 수 있다. 

5 얼룩진 거울 닦기 깔끔하게 멋 내고 외출할 일도 많은 봄. 거울이 깨끗해야 내 모습도 더 화사해 보이기 마련. 마른걸레에 샴푸나 린스를 조금 묻힌 뒤 걸레에 스며들도록 잘 비벼준다. 이 걸레로 거울을 꼼꼼히 닦으면 먼지 제거는 물론 얼룩 자국까지 말끔히 지울 수 있다. 거울 위가 살짝 코팅되기 때문에 얼룩과 김 서림이 방지되는 효과는 덤!

6 진드기 가득한 패브릭 세탁하기 환기를 게을리해 눅눅해진 겨울 이불은 진드기가 서식하기 딱 좋은 장소.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 비염, 피부염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된다. 침구는 60℃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해 진드기를 박멸해보자. 세탁이 힘들 경우 다리미나 드라이어를 이용해 고열로 침구를 소독한 뒤 남은 먼지를 탈탈 털어주면 된다.

7 주방 기름때 청소하기 주방 타일이나 가스레인지에 눌어붙은 기름때는 손톱으로 긁어도 잘 떨어지지 않는 골칫거리. 이럴 땐 베이킹소다와 주방세제, 물을 1:1:1 비율로 섞어 만든 기름때용 세제를 이용하면 된다. 키친타월을 기름때용 세제에 충분히 적신 뒤 더러운 주방 타일과 가스레인지에 붙여둘 것. 10분 후 키친타월을 떼고 수세미나 칫솔로 구석구석 닦으면 세제에 불어난 기름때가 쉽게 제거된다. 가스레인지나 타일 기름때는 그때그때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묻혀 닦아주면 깔끔하게 닦인다. 

8 꽉 막힌 배수구 청소하기 봄이 되면 겨우내 잠잠했던 벌레들이 활동을 개시한다. 벌레가 알을 낳는 장소는 바로 화장실 배수구! 배수구 뚜껑을 열어 안의 거름망을 꺼내 과탄산소다나 베이킹소다를 반 컵 정도 골고루 뿌린다. 그 위에 뜨거운 물을 부어 세척하면 묵은 때도, 벌레 알도 씻겨 내려간다.

9 먼지 가득한 현관 청소하기 현관에 있는 흙먼지는 폴폴 날려 집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온다. 빗자루에 올 나간 스타킹을 씌운 뒤 솔에 물을 살짝 뿌려 현관을 쓸어보자. 특히 현관문과 바닥 사이 틈에 먼지가 많이 끼어 있으므로 이 부분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 평소 신발 바닥 흙먼지를 자주 물티슈로 닦아주면 좋다.

10 끈적한 바닥 스팀 청소하기 마지막으로 먼지 가득한 바닥을 닦을 차례! 걸레 한 장을 물에 적셔 지퍼백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1분 돌려준다. 고무장갑을 끼고 뜨끈해진 걸레로 바닥을 닦으면 스팀청소기의 원리로 묵은 때가 벗겨져 나온다. 끈적했던 바닥도 보송보송 깔끔해진다.

에디터 박지현 글 자취요정(네이버 포스트 스타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