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이 넘치는 삶을 사는 법
갑자기 인상이 변한 사람을 보며 놀랄 때가 있다.
그들은 인자한 얼굴에서 뱀처럼 표독스럽게 변하기도,
평온한 얼굴에서 여유가 사라진 얼굴로 변하기도 한다.
그 이유가 뭘까?
기품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 억지로 외국어를 사용하며 언어 능력을 뽐내려고 할 때,
- 친하지도 않은 유명인을 거론하며 친분을 과시할 때,
- 넉넉한 환경도 아니면서 과시를 목적으로 돈을 쓸 때,
- 도와주려는 마음보다는 어떻게든 이용하려고 작정할 때,
- 자신의 허물은 덮고 타인의 사소한 약점을 부풀릴 때,
그 사람은 사람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기품을 잃고,
자신이 추구하는 그릇된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는,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게 된다.
인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것은 그 사람이 살아온 세월을 보여준다.
얼마나 사람을 속이며 살았는지,
얼마나 세상에 피해를 주며 살았는지,
사람 좋은 얼굴로 온갖 달콤한 이야기를 하지만
숨길 수 없는 그의 과거가 보인다.
누군가를 열심히 속이고,
세상을 편협하게 바라보며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삶은
일시적으로는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인생은 결국 순간의 합이다.
그들은 아주 열심히 자신을 망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조금 손해보며 사는 그대여.
여전히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각자의 길을 뚜벅뚜벅 걷는 그대여,
아파도 멈추지 않기를.
그대는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다우니까.
그러므로 그대의 삶에는 기품이 넘쳐 흐르니까.
순간을 가장 멋지게 사는 그대는,
세월에 영롱한 빛을 더하며 살고 있는 거니까.
/ 김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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