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걸리는 마음을 여는 나눔의 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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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635회 작성일 17-10-16 11:33본문
'은성'은 전후(戰後) 배고픈 예술인들의 사랑방이었다.
여주인은 술값은 주는 대로 받고 외상값을 따지지 않았다.
이 집 아들 최불암이 나중에 어머니 유품을 정리하다
'이 돈 다 받으면 부자가 되겠구나' 싶어 들춰본 그는 실망했다.
이름 대신 어머니만 알아볼 별명과 암호가 적혀 있었다.
▶ 1959년 최불암이 대학에 간다고 하자 은성 단골인
벌컥벌컥 받아 마시고 잔을 다시 드리려니 찌꺼기가 남아 있어 바닥에 털었다.
수주가 최불암의 뺨을 툭 쳤다.
"이놈이 곡식을 버리는 놈이구먼!"
논두렁 새참 때 농부의 갈증과 허기를 함께 달래주던 농주(農酒).
'막걸리는 술이 아니고/
(천상병 '막걸리').
▶ 작가 성석제는 어릴 적 막걸리 심부름을 하며 홀짝홀짝 마시다
중장년치고 어린 시절 술도가에서 막걸리를 받아오다 주전자 부리에 입을 대고
시금털털한 막걸리 맛 한번 안 본 이가 드물 것이다.
막걸리는 고향이다.
한국인의 몸과 마음에 깊이 육화(肉化)한 막걸리가 어느 사이엔가
배부르고 냄새 난다며 대학 신입생 환영회 '신고주'에서도 밀려났다.
예전에 냄새 꿈꿈하던 학사주점이 아니라 깔끔하게 단장한
백화점 주류코너에도 막걸리가 자리를 잡았다.
다양한 막걸리가 개발돼 한병에 1만원 하는 고급 탁주도 나왔다.
일본에까지 식이섬유와 효모·단백질·무기질이 풍부한 웰빙주로 소문났다.
▶ 지난 한·일 정상회담 오찬에서 두 나라 정상이 막걸리로 건배했다.
쌀 막걸리에 자색(紫色) 고구마를 넣은 것으로 일본에서도 인기라고 한다.
1972년 마오쩌둥과 닉슨의 미·중 수교 정상회담 때 건배주로 쓰이면서였다.
막걸리라는 이름은 쌀과 누룩으로 빚어 막 걸러내 만든 술이라고 해서 붙여졌다.
막걸리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 민족이 농사를 짓기 시작한 상고시대 부터 내려오던 술로 추정된다.
삼국시대에는 큰 잔치 때마다 막걸기를 내놓아 제주(祭酒)로 썼다고 한다.
막걸리는 그 역사 만큼이나 이름도 많다.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아 하여 국주(國酒)라고 불렸다.
이밖에 막걸리는 실생활에 유익한 다섯가지 덕(德)을 지녔다 하여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 인사불성일 만큼 취기가 심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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