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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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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750회 작성일 22-01-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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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임인년 호랑이 해다. 그냥 호랑이가 아닌 검은 호랑이해라고 한다. 우리는 호랑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호랑이는 동남아시아 열대 기후에서 시베리아 한대 기후까지 아시아 전역을 누비며 살던 고양잇과 동물이다. 다 자라면 300킬로그램이 넘는 이 아름다운 동물은 곰과 대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동물이다. 그래서 건국 신화에 곰과 호랑이가 나오나 보다.

호랑이는 지능 또한 좋아서 곰이 좋아하는 먹이의 소리를 내 곰을 유인한 뒤 사냥하기도 한다. 또한 혀 근육 밑에 있는 U(유) 자 모양의 말랑말랑한 설골로 기도를 확장해 낮고 큰 소리를 낼 수 있다. 이를 포효라고 한다. 포효는 멀리까지 퍼져 나가 영역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쓴다.

호랑이는 노란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데, 털과 피부의 색이 같다. 그래서 호랑이의 털을 밀어도 피부에서 노란 바탕에 검은 줄무늬를 볼 수 있다. 놀랍게도 호랑이의 줄무늬는 개체마다 달라 무늬만으로 호랑이를 구분할 수 있다. 호랑이의 무늬는 지문인 셈이다.

검은 줄무늬는 멜라닌이 많이 포함되어 검게 보이는 것으로, 사람도 멜라닌이 많으면 피부색이 어둡다. 노란색은 멜라닌의 또 다른 종류인 '페오멜라닌' 때문인데, 이 색소의 양에 따라 노란색에서 오렌지색까지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 검은 호랑이는 검은 줄무늬의 폭이 점점 넓어져 원래 바탕인 노란색이 거의 보이지 않는 호랑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검은 바탕에 가늘고 노란 줄무늬가 있다. 엄밀히 말해, 몸통 전부가 흑색은 아니지만 멀리에 선 온몸이 검은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럼 흰 호랑이는 없을까? 물론 있다. 멜라닌 색소 없이 태어난 호랑이는 검은색, 노란색이 발현되지 않아 온몸이 흰색이다. 이를 '알비노 호랑이'이라고 한다. 숲속에선 눈에 너무 잘 띄기 때문에 성체가 되기 전에 포식자에게 잡힐 확률이 크다. 알비노 호랑이를 자연에서 찾아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신비의 동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요즘 동물원에서는 흰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백호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동물원에서 근친 교배를 통해 만들어 낸 호랑이로 알비노 호랑이와 다르다. 페오멜라닌 색소가 발현되지 않아 흰색 바탕에 검은색 출 무늬가 생긴 호랑이를 여러 차례 근친 교배시켜 새끼를 얻는 것이다. 이런 경우 대다수가 열성 유전자로 인해 사시, 안면 기형, 척추 측만증 등 선천적 기형을 가지며, 그중 소수만이 정상으로 태어난다.

구경거리로 삼고 사진을 찍기 위해 흰 호랑이를 만드는 일은 옳지 않다. 원래 호랑이는 좁게는 50제곱킬로미터, 넓게는 3,000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영역을 지키며 사는 동물이지만, 사람들이 숲을 베어 기름야자와 두리안을 심고, 도시를 건설하는 바람에 호랑이의 서식지가 줄어들었다. 게다가 사람들은 가죽과 뼈를 얻으려 여전히 호랑이를 사냥 한다. 그 탓에 100년 전에는 10만 마리에 이른 야생 호랑이가 이제는 고작 4,000마리 정도 남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호랑이가 살 수 없는 지구에서는 사람도 살 수 없다. 팜유와 열대 과일을 얻기 위해 숲을 파괴하면 기후 변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자연스레 농사가 어려워지고 해수면은 올라가 결국 사람이 살 수 있는 땅 역시 줄어든다. 기후 난민이 늘어나는 이유다. 인간은 그저 호랑이보다 조금 더 살다 지구에서 사라질 뿐이다.

2022년 호랑이해에는, 호랑이가 지구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애써 보면 어떨까? 호랑이가 서식지 파괴에 반대하는 서명을 하고, 호랑이를 살리는 운동 단체에 기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동물원에 있는 흰 호랑이와 사진 찍기를 거부하고, 가장 아름다운 호랑이는 자신만의 무늬를 가진 채 숲속에서 인간의 눈에 띄지 않고 살아가는 호랑이라는 점을 떠올려 보자.

우리의 건국 신화에도 나오는 동물 호랑이가 멸종된다면 너무 슬프지 않겠는가.

이지유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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