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롭게 사는 길
오늘 내가 간난하거든 어제 내가 베풀지 않았음을 알 것이며,
자녀들이 나를 돌보지 않거든 나는 부모를 편히 모셨던가를 생각하라.
남의 고통 외면하고 사악하게 재물 모아 자녀에게 물려주려 하였거든
너의 몸이 한 순간에 재가 되어 허망하게 흩어질 수 있음을 알라.
남들은 내 거울이니 그들 통해 나를 보라.
빈천자를 만나거든 나 또한 그와 같이 될 수 있음을 알고 보시할 것이며,
부자들을 만나거든 베풀어야 그와 같이 될 것임을 알라.
가진 자 보고 질투하지 말라. 베풀어서 그렇게 되었느니라.
없는 자 보고 비웃지 말라. 베풀지 않으면 너 또한 그렇게 되리라.
현세의 고통은 내가 저승에서 지은대로 받는 것.
뿌리지 않고 어찌 거두랴. 부모는 뿌리. 부부는 줄기. 자녀는 열매.
부모에게 거름하면 줄기에 큰 열매 열리고, 뿌리 썩으면 줄기도 열매도 없어진다.
단출하다 좋아 마라. 후생에 첩첩산골 외딴 집 외로워서 어찌 살랴.
오순도순 모인 식구 전생에서 서로 돕다 마났음을 잊지 말라.
오래 살며 병들어 고통 받거든 부모 잘 못 모신 탓임 알고,
불구 자식 안았거든 부모 불효 과보임을 명심하라.
내 몸이다, 내 입이다, 마음대로 하지 말라. 나의 몸이 도끼되고,
나의 말이 비수되어 한이 되고 원수되어 죽어 다시 만난 곳이
바로 이승 나의 부모, 나의 식구임을 이제서야 알겠느냐.
그 누구를 원망하고 그 누구를 탓하느냐. 지은 자도 너였으며,
받은 자도 너이니라.
오는 고통 달게 받고, 좋은 종자 다시 심어 정성 다해 가꾸어라.
짜증내고 원망하면 그게 바로 지옥이고, 감사하고 위해주면
서방정토 여기니라. 마음 두고 어디 가서 무얼 찾아 헤매느냐.
-좋은 글중에서-
시냇물 소리와 산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