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사는 가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611회 작성일 17-10-17 15:59 본문 기억을 사는 가게“어서 오세요 할머니……”“잘 오셨어요 ‘“자 여기 편안히 앉으세요.”여기는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입니다.남루한 차림에 지팡이 하나에 살아온 고단한 삶을 싣고들어선 할머니는 천천히 기억 저 맨 끝자리에 머문 지난 간 이야기하나를 가져오고 있습니다.할머니는 한 알의 콩깍지 같은 인생살이 속에 때론 자식을 먼저 보낸 아픔에 눈물 흘리다가 어느새 큰아들 낳을 때 이야기하며 새하얀 웃음 한 줄 입가에 매달고 있습니다.그렇게 지나간 아픔과 애환 한 덩어리를 떨쳐낸 뒤“할머니 여기 기억을 파신 값입니다" “고마워요”“다음에 좋은 기억이 생각나면 또 오세요" 그 무겁던 삶의 발걸음으로 들어선 자리에서달뜬 표정을 한 아름 안고선 돌아갑니다.“어서 오세요.오랜만에 오셨네요.오신다고 고생하셨어요." 아픈 기억의 화상을 설움으로 더하며 살아온 세월이할머니의 목 울대를 뜨거워지게 만들어서인지물감 한 방울 번지듯 조심스럽게 울음으로 먼저 말을 건넵니다.“아이고 그러셨어요" “어떻게 그 힘든 세월을 이겨 내셨데요.”해를 안고 익어간 세월 앞에 아직도 아물지 않은 기억 하나가살아온 아픔을 다 지우기엔 몸 속 눈물이 모자란 것 같습니다.“혼자서 자식들을 참 훌륭히 키우셨군요. 참 장하십니다. 어머니……"누군가의 인생 이야기를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주고 따뜻한 눈빛으로 정성껏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도“사랑 받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 싶답니다.부모님께 가장 큰 선물은 용돈을 많이 드리는 것보다맛있는 것 사드리는 것보다 당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알아주는 것만으로 큰 선물이 된답니다. 어릴 적 내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만큼 자라듯이젠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만큼 마음의 행복도 자라고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저 마주 보고 고개 끄떡여주고 기쁜 말에는 박수 쳐주고슬픈 말에는 고개 숙이고만 있어도 부모에겐 큰 행복이 된답니다.“효도는 사주는 게 아니라 들어주는 것이니까요”당신이 어릴 때 하던 옹알이를 부모님도 다 알고 들었을까요.연로한 부모님이 하시는 캐캐 먹은 오래된 지난 이야기알아듣긴 힘들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을 진심으로 잘 들어주세요."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효도는 밀도가 아니라 빈도니까요”출처: 노자규 웹에세이스트영상 제작 : 동제 목록 글쓰기 이전글아르젠틴 수도 이름 17.10.17 다음글지혜있는 사람의 인생덕목 17.10.17 댓글목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