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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에서 아랍권은 왜 하마스편이 되지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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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179회 작성일 23-10-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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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에서 아랍권은 왜 하마스편이 되지 못하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아랍권에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슬람교를 고리로 한편이 되어 하마스를 지지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전쟁 열흘이 지나는 10월 17일 현재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국가는 찾기 어렵고, 말로만 지지하는 국가부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국가, 강 건너 불구경하는 국가도 있다. 심정적으로는 ‘친하마스’이겠지만 나름 복잡한 사정이 있다. 

다만, 현지시간 1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 참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은 중대 갈림길에 섰다. 이 참사가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로 확인될 경우, 아랍은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여차하면 참전” 경고한 이란 = 현재 군인을 파병한 ‘참전’까지는 아니어도 하마스 편에 서서 ‘구두 참전’을 하고 있는 국가는 이란이다. 이란은 오랫동안 하마스를 지지해 온 우방이다. 

이란 통치자들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팔레스타인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왔으며, 가자지구를 장악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자금 및 무장 지원 사실을 숨기지 않아 왔다. 때문에 이번 전쟁을 뒤에서 사주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 전쟁의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으며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은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했다. 이란 외무부는 “선제 조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까지 경고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10월 17일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응답해야 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눈 범죄와 관련해 심판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을 두고 이란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사태에 직접 개입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예멘과 이라크도 개입 시사 = 예멘의 후티 반군과 이라크 역시 전쟁 개입을 경고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군수물자를 지원하고 항모를 파견하겠다고 발표한 직후다. 

후티 반군 지도자인 압델 말렉 알 후티는 “가자 지구 문제에는 레드라인이 있다”며 “미국이 가자 지구 분쟁에 개입하면 미사일과 드론 등을 발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후티는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슬림 파벌과 레바논의 무장 세력 헤즈볼라 등 ‘저항의 축’의 다른 구성원들과 협력해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이라크 시아파 정치 단체를 이끄는 알 아미리 역시 “그들(미국)이 개입한다면 우리도 개입할 것”이라며 “미국이 이 분쟁에 공개적으로 개입하면, 우리도 주저하지 않고 표적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타르도 하마스 편이다. 카타르는 해외에 체류하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대거 수용하는 친하마스 아랍국가로 이스라엘과는 공식적 외교관계가 없다. 하지만 현재까지 카타르가 군사적으로나 물적으로 하마스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인질 협상 유일한 역할 하는 카타르 = 카타르는 이번 전쟁 상황에서 하마스가 확보한 이스라엘과 서방의 민간인 인질 석방 협상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협상은 카타르와 미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진행된다. 이스라엘은 자국 의사를 미국을 통해 카타르에 밝히고 이를 카타르가 하마스에 통보한다. 그러면 역순으로 카타르가 하마스의 답변을 받아 미국을 거쳐 이스라엘에 전달한다. 

이는 하마스가 카타르를 제외하고는 협상을 중재할 수 있는 다른 국가들과 접촉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마스 지도부는 현재 카타르에 머물고 있다.
●레바논과 시리아도 잠재적 참전국 = 이스라엘 북부의 레바논과 시리아도 하마스 편이다. 하지만 이 두 나라는 자체적으로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고 수행하기 어렵다. 

그렇더라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구체화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일 경우 레바논과 시리아 내 친이란 세력이 이스라엘을 향한 적대적 무력 행동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레바논 남부를 근거지로 활동 중인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15일 이스라엘 국경 마을을 상대로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대응 사격을 했지만, 헤즈볼라가 공격을 자제한다면 이스라엘 역시 현재 상황을 용인하겠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스라엘군은 북부와 인접한 시리아에 대해선 선제공격을 가했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14일 오후 11시 35분께 이스라엘 측이 서쪽 지중해 방면에서 자국 알레포 국제공항을 공습,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시리아를 먼저 공습하는 배경에는 시리아를 지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견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의외의 행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자치정부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서 가장 의외의 행보를 보이는 국가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자치정부(PA)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은 서안지구 행정 도시인 라말라에 머물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유대인 정착촌 주민의 테러와 이스라엘 점령군에 맞서 자신을 지킬 권리가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아바스 수반이나 자치정부의 오랜 정적이다. 이들이 하마스 편을 들지 않는 이유다. 

자치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해 무력 대응을 이어온 하마스와 달리 평화적 해법을 추구하는 만큼 서방의 인정은 받고 있으나, 그만큼 팔레스타인 주민들 사이에서는 미국에 순종적이고 이스라엘에는 무르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스라엘의 봉쇄와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별다른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존재감과 영향력을 거의 상실해가고 있는 중이다. 라말라에서 활동하는 정치 분석가 야라 하와리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슬픔과 분노는 손으로 만져질 정도”라며 “가자지구와 서안은 별개의 독립체들이 아니다. (물리적으로는) 나뉘어있지만, 사회·문화적으로는 하나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자치정부로 하여금 이번 전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잠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87세인 아바스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18년째 맡고 있다. 취임 이듬해인 2006년 치러진 총선에서 파타의 숙적 하마스가 압승했으나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이 벌어졌다. 

결국 하마스가 2007년 가자지구에서 파타를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실질적으로 통치해 왔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영향력은 요르단강 서안에 머물고 있다.

●원론적 입장에 머문 사우디아라비아 = 중동의 오랜 맹주를 자처해온 사우디아라비아의 처지도 딱하다. 

사우디는 이번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까지 이스라엘과 수교를 앞두고 있었다. 때문에 ‘이슬람 형제’ 팔레스타인과 이슬람권의 ‘공적’인 이스라엘이 전쟁을 하는 상황이 되자 이슬람 종주국으로서 이스라엘과 계속 평화협상을 할 수도, 하마스의 선제공격을 두둔할 수도 없게 됐다. 

전쟁 초기 “전쟁 확대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팔레스타인 주민이 양호한 삶을 누릴 권리를 지지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냈던 이유다.

하지만 10월 13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피령을 내리자 사우디 외무부는 “가자에서 팔레스타인인을 강제로 이주시키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고 방어 능력이 없는 민간인을 계속 표적으로 삼는 것을 규탄한다”며 비로소 이스라엘과 각을 세웠다. 

그리고 이튿날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수교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미국 측에 알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1993년 오슬로협정 이후 모처럼 맞은 ‘중동 데탕트’의 기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난민 유입 우려하는 이집트와 요르단 = 이스라엘 남부의 이집트도 미지근하다. 심적으로야 하마스를 지지하지만, 이번 전쟁에 잘못 개입했다간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책임져야 할 입장이기 때문이다.

가자지구가 육로로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나라로 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이집트다. 때문에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지상군 투입 준비 등으로 인도적 재앙 우려가 커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의 대피를 위해 국경을 열라는 서방 국가들의 압박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집트는 가자지구에서 유일한 탈출로인 ‘라파 국경 통행로’로 쏟아져 들어올 수십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을 보호·관리할 경제·사회적 여력이 없다. 

게다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같은 극단주의 세력이 유입되면 정정 불안이 커질 수 있어 국제사회의 압박과 비난에도 17일 현재까지 ‘문을 닫고’ 있다.

미국의 동맹인 요르단은 이번 전쟁에서 선을 긋고 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17일 회담을 가진 독일 숄츠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요르단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르단에는 난민이 없을 것이며 이집트에도 난민이 없을 것”이라며 이것은 서로가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갈등으로 생긴 문제를 다른 나라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민간인은 종교나 국적과 관계없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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