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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읽는 10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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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186회 작성일 23-10-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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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읽는 10가지 키워드

 

10월 7일 유대 안식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지구촌이 혼란에 빠졌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 폭격과 가자지구 전면 봉쇄에 나서면서 ‘전쟁’을 선포했다. 상황 전개에 따라 자칫하면 새로운 중동전으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10월 10일 현재 기준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하 ‘이팔전쟁’)을 10가지 키워드로 들여다봤다.

#1. 다극화

이번 전쟁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오랜 국지전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지만, 하마스의 공격 규모와 이스라엘의 대응을 볼 때 ‘새로운 중동전의 발발’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무력 충돌이 국제사회에서의 미국 영향력 약화와 다극화 체제 전환의 상징적 사건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신문은 “하마스의 공격은 세계가 새로운 혼란의 시대에 빠졌을 수 있다는 신호”라며 “일부 국가와 정치 집단은 결과가 너무 끔찍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뒤로한 채 큰 위험을 감수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많은 정치 지도자가 공격적 행동의 이점이 비용보다 더 크다고 믿고 있다며, “이런 지도자들은 미국보다 자신들의 역내 영향력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그 배경으로 ‘다극화 체제’라는 새로운 질서를 들었다. 미국이 더는 과거와 같은 지배적 강대국이 아닌 데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을 대체할 만한 국가가 등장하지도 않았다는 논리다. 미국의 유명 블로거이자 시사 평론가인 노아 스미스도 자신의 서브스택(콘탠츠 구독 플랫폼)에 “완전한 다극화 시대가 도래했고, 사람들은 다극화에는 상당한 혼란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있다”고 풀이했다.

#2. 2개의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지구촌에서는 2개의 전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이 2개의 전쟁은 모두 국제전으로서 ‘세미 세계대전’의 성격을 띤다. 러우 전쟁은 ‘러시아와 소수의 우방국’ 대 ‘우크라이나-서방연합국’ 사이의 전쟁이이며 이팔 전쟁은 ‘이스라엘-미국·유럽연합국’ 대 ‘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이다. 

둘 다 전쟁의 당사자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외에는 직접 파병을 하지 않고 자기편에 무기 등을 지원하는 형태로 여러 나라가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팔 전쟁에서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미국은 이팔 전쟁 지원을 위해 항모전단을 동지중해로 이동시켰고 이스라엘 군부와 대책회의까지 가졌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동맹국으로 분류하는 나라다. 한국, 일본처럼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으로 묶인 관계가 아님에도 미국의 ‘비(非)나토 동맹국’으로 지정돼 있다. 때문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2개의 전쟁을 수행 중이다.

이런 상황은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에 불리하다. 따라서 현재 이팔 전쟁에서 미국의 전략은 ‘확전 방지’다. 미국은 아직까지 이번 사태에 대해 ‘전쟁’이라는 표현 대신에 ‘하마스의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3. 불안과 여유

당사국이나 주변국이 아니면서도 이팔 전쟁을 초조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다. 강력한 우방국들인 미국과 유럽 각국의 시선이 모두 이팔 전쟁으로 쏠려 전황이 불리해질까봐서다. 

우선 최대 우방국인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지원은 우선순위 면에서 미국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지지하는 대이스라엘 지원에 밀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이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으로 240억 달러(약 32조 원)를 요청했지만, 하원의 적지 않은 공화당 의원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고 9월 30일 통과된 45일짜리 임시예산에 우크라이나 지원액을 반영하지 못했다.

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시름 놓은 표정이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이 2개의 전선을 가지게 되면 러우 전쟁에서 러시아는 지금보다 유리한 상황을 맞게 된다. 
이미 러시아는 이팔 전쟁을 정보 작전에 이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한 보고서에서 크렘린궁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여러 건의 정보 작전을 전개했다면서 그 내용은 주로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중동의 분쟁을 방치했다”는 비난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서방이 ‘중동 콰르텟(유엔·유럽연합·미국·러시아로 구성된 중동평화 중재 4자 협의체)’의 노력을 가로막았으며 이는 폭력 확대로 이어졌다고 비난했고 러시아 국영 TV 진행자 세르게이 마르단은 텔레그램에서 “이번 긴장 고조는 러시아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4. 중재자

러우 전쟁에서와 마찬가지로 이팔 전쟁에서도 중재자들이 등판했다. 러우 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수행했던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추가적 무장 분쟁 고조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팔레스타인에 우호적 입장을 취해온 튀르키예 대통령은 10월 9일 하루에만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 잇따라 전화회담을 갖고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뒤이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폭격을 멈출 것과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인 정착촌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전쟁에도 일정한 윤리가 있다. 양측은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분쟁 종식 중재를 돕겠다고 제안했다.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역시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통화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도 전화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지도자는 가자지구 분쟁 악화가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협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이집트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러우 전쟁의 당사자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중재자를 자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모하메드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크렘린궁에서 만나 가자지구 분쟁을 포함한 국제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항상 그랬듯이 당연히 우리는 (관련국들에) 자제를 촉구한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아랍 국가들 모두와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두 개의 국가’ 카드로 중재자로 나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 3월 사우디-이란 수교 중재에 이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 정상화에도 공을 들여왔다. 지난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은 1967년 국경선을 기초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아랍 평화 이니셔티브’를 제시한 바 있다.

#5. 수혜자

이팔 전쟁의 수혜자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와 중동에서 영향력 확대 기회를 잡은 중국이 꼽히지만, 가장 큰 수혜자는 이란이다.

시아파 종주국은 이란은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으며,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팔레스타인 지원을 외교 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은 이번 전쟁을 “하마스의 자랑스러운 전투”라고 밝혔다.

이란과 하마스는 특히 최근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계정상화에 나선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가져왔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위시한 수니 아랍권의 화해로 이른바 ‘중동 데탕트’가 이뤄질 경우,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강경 투쟁노선을 고수해 온 하마스는 입지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하마스를 겨낭한 전쟁을 선언한 이스라엘의 보복이 본격화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급증할 경우 이란과 하마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막는다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란은 이미 ‘저항의 축’을 자처하는 반이스라엘 진영의 단결이라는 이익을 얻었다.

이란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모두 지원하고 있고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수교를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전쟁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지만, 이란 외무부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주유엔 이란 대표부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팔레스타인에 변함없이 확고한 지지를 유지한다. 그러나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대응에 관여돼 있지 않으며 이건 순전히 팔레스타인이 스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은 이란 정부의 도움 없이도 자국을 지키고 스스로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과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6. 유대인의 힘

이팔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항모전단을 지중해로 이동시키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의사를 확실히 했다. 테러(하마스의 공격)에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스라엘을 지켜줘야 한다는 ‘내심’이 이런 즉각적인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 그 손은 유대계 미국인의 손이다. 미국의 정·재계와 언론계, 문화계를 움직이는 힘이 유대계 미국인의 손에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전 연준 의장이었고 현 재무부장관인 재닛 옐런을 비롯해 마이크 펜스, 토니 블링컨, 그린스펀, 버냉키, 게리 콘, 므누신, 마크 저커버그, 세르게이 브린, 레너드 번스타인, 스티븐 스필버그, 더스틴 호프만, 우디 앨런 등 유력 인사들이 유대계 미국인이다. 

에이펙(AIPAC, 미국 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이라는 단체가 있는데, 이 단체가 매년 여는 컨퍼런스에는 내로라하는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기조연설을 한다. 미국이 중동 여러 국가와 척을 지면서까지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배경에는 이들이 있다.

유럽도 친이스라엘이다. 유럽의 지도국가인 독일은 유대인 학살이라는 과거사에 대해 사죄해왔으며, 유대인에 대한 정신적 채무가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 “이스라엘의 안전은 독일의 국시”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를 표현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틀 후인 9일 독일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끔찍한 전환점인 만큼, 팔레스타인에 대한 우리의 지원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개발·구호 원조를 하는 국가 중 하나로 지금까지 연간 3억4000만 유로(약 4855억 원)를 지원해왔다. 오스트리아 정부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1900만 유로(약 270억 원) 규모의 원조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7. 인질

이번 전쟁의 향배를 결정할 많은 요인들이 있다. 하마스 외에 헤즈볼라의 참전 여부, 이란의 개입 여부, 미국의 의중, 아랍권의 동요, 민간인 피해, 국제사회의 여론과 중재 등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 수뇌부의 결정이다. 현재로선 ‘전쟁’을 선포하고 이번 기회에 하마스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태여서 강력한 보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스라엘 수뇌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존재가 있다. 바로 인질이다.

하마스는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투해 수백 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일부는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하마스는 이렇게 데려간 인질이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10일 현재까지 인질 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 중에는 외국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9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1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정부는 훨씬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지상군 투입 등 다음 군사 조치를 놓고 고심에 빠지게 됐다.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외국인을 포함한 인질 살해의 책임을 떠안아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대해 인질 트라우마가 있다. 이스라엘은 2011년 팔레스타인 죄수 수백 명을 풀어주고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은 5년간 억류한 이스라엘 병사 1명을 돌려보냈다. 2006년에는 팔레스타인 죄수 1150명과 피랍 이스라엘 병사 3명의 교환 석방이 이뤄졌다.

#8. 지지시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에선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다음 날인 8일 뉴욕과 애틀랜타, 시카고 등 여러 도시에서 이런 시위가 열렸다. 

뉴욕의 경우 타임스퀘어나 유엔본부 근처에서 모두 1000여 명이 참여한 친이스라엘 집회와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진행됐다. 친이스라엘 시위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을 겨냥해 “테러리스트”라고 외쳤으며 이에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로 응수했다. 아랍어 문구인 ‘알라후 아크바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조직원들이 테러 때 외치는 구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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