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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모델 망가진 중국… 일본식 장기침체에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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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08회 작성일 23-08-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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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모델 망가진 중국… 일본식 장기침체에 빠질까

WSJ “2030년대 2% 성장”

‘중진국 졸업’ 어려울 수도

글로벌 시장과 상관관계↓

개도국 등 영향 크지 않아

 

중국의 고성장 모델이 망가져 경제호황이 끝났으며 일본처럼 장기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렇게 중국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이로 인해 신흥 개도국이 받는 영향은 과거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중국 경제와 신흥시장 경제 간 ‘이혼’이 상당히 진행됐기 때문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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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시황판 앞 거리를 지나는 중국 상하이 행인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경제, 40년 호황이 끝났다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경제의 40년 고도성장을 견인해 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건설 위주 성장 모델이 더는 지속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최근 ‘중국의 40년 호황이 끝났다’는 제하의 해설기사에서 “중국을 빈곤에서 벗어나 대국으로 이끈 경제적 모델이 망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위험 신호가 온천지에 널렸다”고 단언했다. 

기반시설·부동산 개발에 정부가 대규모로 자본을 쏟아 부었지만 갈수록 경기부양 효과가 떨어져 심각한 비효율과 부채 문제가 불거졌고 이런 어려움은 이제 통제불능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얘기다. 

WSJ은 “중국 일부 지역은 사용률이 낮은 교량과 공항을 떠안았으며, 수백만 채의 아파트가 미분양됐다. 투자 수익률은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의 문을 연 1978년 이후 중국은 지난 수십 년 간 눈부신 발전을 구가해 왔다. 한때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중국이 급기야 세계 2위 경제국이 돼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는 모습에 일부 학자들은 ‘21세기는 중국의 세기’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 기간 중국은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44%가량을 국내 기반시설과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는 전 세계 평균(25%)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고속도로와 공항, 발전소 등 부족했던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경기부양 효과를 얻을 수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과잉건설의 증거가 명확해졌다”고 WSJ은 지적했다.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과잉·중복 투자가 이뤄지면서 경제효과는 마땅찮은데 막대한 부채만 쌓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저출산 현상에 따른 인구절벽과 미·중 갈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 감소 전망까지 고려하면 앞으로는 중국의 성장 속도가 훨씬 둔화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소속 역사학자인 애덤 투즈 교수는 “우리는 세계경제 역사에서 가장 급격한 궤도를 그리는 기어 변환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최소 6%대를 기록했던 중국의 GDP 성장률이 앞으로 수년간 4% 미만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컨설팅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2030년에는 연 2% 내외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예측이 현실화할 경우 중국은 중진국을 ‘졸업’하지 못한 채 주저앉게 되며, 경제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한다는 목표도 이루지 못하게 된다고 WSJ은 짚었다.

●거품경제 붕괴 직전 일본과 유사한 상황 =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는 중국 경제가 1990년대 이후 만성적인 침체를 겪는 일본과 동일한 경로를 걸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거품경제가 붕괴하기 직전 일본에서도 대규모 건설 붐이 일었다면서 “중요한 점은 이들이 뭔가를 건설하는 데서 얻는 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1인당 GDP를 1달러만큼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투자 규모가 1990년대에는 1인당 3달러, 10년 전에는 5달러 미만이었지만 이제는 9달러까지 치솟은 상태라고 추산했다.

그런 와중에도 중국 지방정부들은 기반시설 투자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중앙정부가 ‘위드 코로나’로 기조를 전환한 상황인데도 윈난성 원산시가 대규모 코로나19 격리시설 건립 계획을 발표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도 국가 주도 경제에서 벗어나 내수와 서비스 산업을 진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7월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국내외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반도체와 전기차, 인공지능(AI) 등 산업에 대해서는 정부개입을 오히려 더욱 늘리는 모습도 보였다.

WSJ은 “외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영역을 선도할 수 있다는 걸 의심하지 않으나, 이것만으로는 전체 경제를 부양하거나 수백만 명의 대졸자에게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지적”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신흥시장 ‘장기 이혼’ 진행 중 =  이렇게 세계 2위의 중국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신흥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투자전략가 시저 마스리 등 3명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는 지난 30년 동안 신흥 시장의 경제와 기업 성장에서 지배적 요인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 전략가는 중국 경제의 둔화 등이 다른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가파르게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성장의 (하향) 수정안으로 인한 여파는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계속 진행 중인 장기 이혼’(ongoing long-term divorce)이라고 지칭하며 주당순이익 등의 지표는 중국과 신흥시장 간의 ‘이혼’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주요 신흥시장 주식과 채권에서 3분의 1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나라는 중국에서 나오는 통계와 정책 발표에 민감한 나라로 꼽힌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해 중국의 방역 봉쇄와 이후 경제 재개를 통해 국내 시장과 서비스 산업이 부각되면서 중국과 신흥시장의 연결 고리가 약해졌다고 분석한다.

●중국과 글로벌 시장, 상관관계 거의 없어져 =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분석에 대해 중국의 현재 거시적 문제와 주식 매도가 과거처럼 신흥시장을 몰락시키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의 수익 추정치 분석에 따르면 2010∼2018년에는 중국과 글로벌 시장 간에 상관관계가 높았지만 2019∼2023년에는 거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이런 점은 양측의 증시 상황에서 분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는 부진한 성장 지표로 인해 올해 두 차례 10%씩 하락을 경험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MSCI 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영향력 감소와 수익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중동과 인도가 중국 관련 문제로부터 피신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이며 한국은 최고의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의 대형 헤지펀드 상하이 반샤 투자관리의 창업자 리베이는 최근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과 관련해 글로벌 투자사들을 거세게 비난했다. 

리 창업주는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해외 투자자들이 시장의 변동성을 불러일으켰다”며 이들 투자자를 ‘목적 없는 파리떼’라고 폄하했다. 그의 발언은 이날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와 홍콩 항셍지수가 작년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한 후 나왔다.

중국 경제는 현재 소비, 생산, 수출, 실업률, 외국인 투자 등 각종 지표가 악화한 가운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중에 부동산 위기마저 확산 중이라 시장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중국, 군사적 움직임 나설 가능성? =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갈수록 경제 불안이 커지는 중국이 향후 내부 불만 여론을 돌리려는 의도에서 군사적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WP는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침공을 비롯해 더 권위주의적이고 군국주의적인 정책을 추구하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외교정책분석가 맥스 부트의 컬럼을 실었다.

부트는 “역사적으로 보면 독일은 곧 쇠퇴가 임박해온다는 두려움이 촉발한 깊은 비관론 속에서 1·2차 세계대전을 시작했고, 러시아의 경우 지난 수년간 인구가 급감하는 ‘죽음의 나선’ 속에서 잃어버린 제국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희망 속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며 “이는 갈수록 커지는 국내 불안 여론을 억누르고, 대중의 분노를 외부의 적에게 돌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쇠퇴하는 중국은 부상하는 중국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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