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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으로 교역·투자에 어부지리 얻는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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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68회 작성일 23-08-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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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으로 교역·투자에 어부지리 얻는 멕시코

상반기 중국 제치고 미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

중국 포함 각국 기업들 멕시코에 공장 ‘니어쇼어링’

 

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국토가 강대국 옆에 붙어 있다는 것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멕시코는 1840년대 신흥 강대국이 된 미국과의 전쟁에서 져 텍사스를 빼앗겼고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애리조나, 네바다, 유타 주를 헐값에 미국에 팔아야 했다.


그로부터 약 200년 가까이 흐른 지금은 어떨까? 멕시코는 글로벌 초강대국이자 최대 시장이 된 미국을 이웃하고 있는 덕에 경제적으로 큰 덕을 보고 있다. 미멕캐협정(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USMCA),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이 북미는 물론 세계의 기업들을 멕시코로 몰려들게 하고 있다. 몰론 오래 전에 빼앗긴 땅값에는 턱없이 못 미치겠지만 말이다.


최근의 행운은 멀리 지구 반대쪽에 있는 중국이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했다. 중국이 미국에 맞설 ‘수퍼 파워’로 부상하면서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자 미국이 중국에 각종 규제와 견제를 가했고, 이는 멕시코산 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을 촉진시켰다. 세계 각국의 많은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있다. 미중 갈등에 따른 일종의 ‘어부지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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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중국 후먼항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중국산 수입 24%↓… 멕시코가 최대 교역 파트너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멕시코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ACE멕시코MSCI ETF’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7월 말 기준 약 25%에 달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신흥국 펀드의 수익 성적표도 비교적 좋다. 국가별 펀드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브라질(17%), 베트남(16%), 인도(12%)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8%)만이 신흥국 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멕시코 +25%’, ‘중국 -8%’의 투자수익률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중국이 지고 멕시코가 뜬다’고 요약하면 과장일까? 올해의 펀드수익률에 국한된 얘기지만, 이면에는 중국과 멕시코의 경제상황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다.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의 중국산 수입이 크게 감소하는 대신 멕시코가 최대 교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 상무부 무역 통계를 분석해 지난 1~5월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1690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동기대비 25% 줄어든 규모다. 


미국의 전체 수입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4%로 전년 동기보다 3.3%포인트 줄었다. 19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일용품과 전자제품 등 광범위한 품목에서 중국산 제품 수입이 줄었으며, 특히 반도체 수입액은 반 토막이 났다.


이 기간 미국의 최대 수입국은 멕시코였다. 미국의 대멕시코 수입액은 1950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캐나다도 1760억 달러로 중국을 앞질렀다. 


닛케이는 “(이대로라면) 중국이 올해 상반기 미국의 최대 수입국 자리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8년 교역 전쟁 이후 미국의 최대 무역 상대는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이 번갈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전체 무역 거래의 4분의 1이 멕시코를 상대로 이뤄지고 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미멕캐협정(USMCA)’이다. 현재 중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는 19.3%이고, 미국 수입품에 대한 중국의 관세는 21.2%이다. 이는 최혜국 대우를 받는 WTO 회원국들의 평균인 9%보다 훨씬 높은 것이며, USMCA가 적용되는 미국과 멕시코의 관세는 무세 또는 저세율이다.


또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조사 결과, 최근 미국인이 수입품에 지출하는 6달러 가운데 중국 제품이 1달러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4달러 중 1달러였다.


●대세는 ‘니어쇼어링’… 멕시코로 공장 이전하는 기업들 = 이렇게 중국이 잃어버린 미국 시장의 대부분은 다른 아시아 국가가 메웠다. 하지만, 이웃 멕시코도 큰 수혜를 입었다.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던 자리를 멕시코산이 대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PC 제조업체 HP, 공구제조업체 스탠리블랙앤드데커, 덴마크 장난감업체 레고 등은 미·중 간 긴장 고조에 따른 리스크를 피하고 ‘고객 인근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니어쇼어링, near-shoring)’는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소비자를 위한 공급망을 재편 중이다.


중국 현지에 1만2000개의 부품공급업체와 핵심 연구개발센터가 있는 HP는 멕시코에서 기업용 PC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스탠리 블랙앤드데커는 3년 전 중국 공장을 폐쇄하고 북미시장 제품을 멕시코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 레고의 경우 2015년∼2017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18%가 중국산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로 낮아졌다.


멕시코로 외국인투자가 몰리면서 현지 페소화 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올 7월에만 2.3% 상승했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올 들어 16% 상승했는데 이는 신흥국 중에서 콜롬비아(페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슈퍼 페소’ 현상이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외국 거주 멕시코인의 송금 및 외국인 직접 투자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미국의 멕시코계 주민이 모국으로 보낸 금액은 지난 4월 기준으로 연간 600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또 지난해의 경우 362억 달러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받았는데,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도 186억 달러의 투자액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도 멕시코로 이전… 테슬라 협력업체들까지 = 결국 중국 기업들도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하기 시작했다. 연구 포털 ‘중국에 관한 남미·카리브해 네트워크’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중국 기업들은 멕시코 기반 프로젝트에 208억4000만 달러(약 27조 원)를 투자했는데 그중 82억9000만 달러(약 11조 원)가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작된 2018년 이후 투자됐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자 중국 수출업자들이 국제 공급망의 재조정에 나선 것이다.


중국기업들의 멕시코행을 촉진하는 동력 중 하나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공급망 디커플링(탈동조화)이다. 기후변화 대응, 의료비 지원, 법인세 인상 등을 골자로 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지난해 8월 16일 발효됐는데, 특히 이 법에서는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전기차 제조에서 중국 등 우려국가의 배터리 부품과 광물을 일정률 이하로 사용하도록 했다.


결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중국 협력업체들도 멕시코행에 가세했다. 테슬라는 미국과 접경 지역인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인데, 내년 하반기 생산에 들어가 연간 약 100만대의 전기차를 만들어낼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테슬라의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 건설을 따라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 최소 7곳이 멕시코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고 최근 전했다. 이어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중국 본토 전기차 분야 공급망에 속한 수십 개의 부품사들이 테슬라를 따라 멕시코에 생산시설을 지을 것”이라고 업계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하이의 자동차 부품업체 ZF TRW의 피터 천 엔지니어는 SCMP에 “이는 윈-윈 전략”이라며 “테슬라는 멕시코 기가팩토리 운영을 지원할 중국 협력사가 필요하고 중국 자동차 부품사들은 국내 시장 포화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닝보쉬성그룹이 최대 2억7600만 달러를 투자해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싼화, 퉈푸 등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잇달아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전기차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의 세계 1, 2위는 중국 CATL(닝더스다이)과 BYD(비야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중 갈등으로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지자 중국기업들은 멕시코행을 택해야 했다. 미국과 붙어 있는 멕시코는 중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미국의 규제를 우회하면서도 북미 시장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멕시코 공장에서 완성된 제품은 광범위한 관세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USMCA 아래 육로를 통해 미국으로 쉽게 수출된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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