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로 시장운임 큰 폭 하락 > 공지사항

유럽항로 시장운임 큰 폭 하락
- 북미·중남미·중동 등 대부분 항로의 운임도 약보합세 -

유럽항로 해상운임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도착지별로 전월 대비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무역협회가 개최한 라디스(RADIS) 운임점검회의에 따르면 앤트워프·로테르담 등 북유럽
지역으로 나가는 수출컨테이너 화물의 해상운임은 3월중순 현재 TEU(20ft 컨테이너)당 1,300달러로
전월 대비 500달러나 하락했고, 이스탄불 등 지중해지역 운임도 1,700달러로 전월 대비 400달러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4월부터 유럽항로가 성수기에 접어드는데다 선사들도 150~300달러 상당의 기본운임인상(GRI)을
계획하고 있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유럽항로 선사들은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TEU당 운임은
1,000달러 후반대, FEU(40ft 컨테이너)당 운임은 3,500달러 수준을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항로 수출컨테이너 해상운임은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FEU 기준으로 서안지역은 2,500달러,
동안지역은 5,300달러를 기록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시카고·달라스 등 내륙지역은
4,200~4,400달러로 전월 대비 200~400달러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중 FEU당 600달러의 기본운임인상(GRI)에 실패한 북미항로 선사들이 4월 9일부로 600달러 상당의
GRI를 다시 추진하고 있어 시장운임에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북미항로 선사들은 현재
TEU 운임을 FEU 운임의 80%선에서 결정하고 있는데, 5월부터는 90%선으로 올린다는 방침이어서
북미수출 화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북미 서부항만 사태는 지난달 20일 노사간 협상 타결로 해결국면으로 돌아섰지만 항만의 적체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체가 다소 풀리긴 했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은 걸린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중동항로 시장운임은 FEU 기준으로 전월보다 200~300달러 정도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물동량이 감소한데다 4월부터 일부 선사가 중동항로 선대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운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남미항로의 경우 만잘리노·발파라이소 등 서안지역 운임은 TEU당 2,400달러, FEU당 4,400달러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고, 부에노스아이레스·산토스 등 동안지역 운임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선복 과잉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동남아, 서남아항로는 지난달 50~100달러 하락했는데, 그 운임이
4월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일본 및 중국항로의 경우 변동없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 항공화물의 운임은 북미지역과 유럽지역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1톤 기준으로 LA향 운임은 지난달보다 400원 떨어진 kg당 3,900원을 기록했고, 암스테르담향 운임은
kg당 1,900원으로 전월 대비 무려 900원이나 낮은 수준에서 시장운임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싱가포르 항공유 현물 시장가가 상승하면서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적용되는
항공유류할증료는 큰 폭으로 인상됐다. 운항거리에 따라 kg당 120원~140원씩이나 올라
장거리할증료는 kg당 240원, 중거리할증료는 220원, 단거리할증료는 210원이 적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