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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항만 적체현상 해결국면 전환
- 항만노조와 선주협회, 지난 20일 잠정 합의안 발표 -
 

항만폐쇄설이 나오는 등 악화일로로 치닫던 미국 서부항만 하역 적체사태가 노사간 협상 타결 국면에 진입했다. 

최근 무역협회가 개최한 라디스 운임점검회의에 따르면 서부항만노조(ILWU)와 태평양선주협회(PMA) 양측이 지난 20일 잠정적인 협상 타결을 발표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8개월째 끌어오던 미국 서부항만의 혼란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게 됐다.
 
협상 타결은 이뤄졌지만 항만터미널의 극심한 혼잡상황과 부족한 샤시 및 트럭 등을 고려할 때 서부항만이 정상화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북미 서안지역으로 나가는 수출컨테이너 화물의 운임은 40ft 컨테이너 기준 2,500달러 수준을 기록해 전월대비 100달러 가량 상승했고, 애틀란타·시카고 등 내륙지역의 운임은 전월대비 50~200달러 상승한 4,400~5,200달러를 나타냈다. 북미 동안지역 운임은 지난달 대비 500달러 상승한 5,300달러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럽항로의 경우 앤트워프·로테르담 등 북유럽지역 운임은 20ft 컨테이너 기준으로 1,800달러를 기록해 전월대비 200달러 내렸으며 지중해지역은 전월 대비 100달러 인하된 2,100달러를 기록했다. 유럽항로 해상운임은 전반적으로 큰 변동이 없지만 중국 춘절이 끝나는 3월 이후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항로의 경우 선복량에 여유가 없는 편이나 운임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ft 컨테이너 기준으로 바레인 담만 포트는 전월과 같은 900달러가 적용됐고 이란 부셰르 포트는 2,000달러를 기록했다. 

중남미항로는 당초 설 전후로 운임상승이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일본과 중국항로 역시 전월과 동일한 운임 수준을 유지했다. 

아시아항로는 선복 과잉현상에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운임 하락세를 나타냈다. 동남아지역의 경우 20ft 컨테이너 기준으로 마닐라는 450달러, 호치민은 350달러의 운임수준을 기록해 지난달 대비 50~100달러 하락했다. 서남아지역 운임은 소폭 하락하거나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 항공화물의 운임은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ton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4,200원/kg)와 도쿄(900원/kg)는 100원 정도 올랐고 베이징(900원/kg)과 밀라노(3,000원/kg)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항공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현물 시장가가 하락함에 따라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 적용되는 항공유류할증료는 지난달보다 180~200원 떨어져 장거리할증료는 100원/kg, 중거리할증료는 90원/kg, 단거리할증료는 90원/kg이 적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