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싱글족의 지갑을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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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74회 작성일 20-09-21 09:57본문
중국 싱글족의 지갑을 열어라
‘나 혼자 산다’ 인구 2억4600만명…편리성·자기만족 소비 중시
중국에서 싱글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싱글 인구는 2억4600만 명이다. 전체 인구의 17.6%로 1990년의 6%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싱글족 증가는 사회 경제적 부담 증가와 결혼에 대한 전통 관념이 희박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발표한 ‘중국 싱글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젊은이들의 연애 욕구와 결혼 의사는 낮아진 반면 1인 생활과 개인생활 추구 의사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 싱글족의 1/3은 ’현재 상태에 만족해 향후 1년간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1년 내 싱글족 청산을 원한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싱글들은 중국 소비시장의 새로운 주역이다. 이들은 ‘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이며 가격이 비싸도 품질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의지가 크다. 닐슨에 따르면 싱글족 중 75%는 ‘향후 12개월 내 의류 구매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고 35%는 ‘비싸더라도 고품질 제품을 사겠다’고 답했다. 반면 의류 구매계획을 가진 기혼자는 35%에 불과했고 25%만이 고가 의류 구매를 고려하고 있었다.
중국 싱글족들은 소비 편리성을 매우 중시한다. 52%의 싱글족이 편리함과 시간 절약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 전자상거래와 음식배달 산업이 급성장한 것도 이런 성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닐슨에 따르면 97%의 싱글족이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고 62%가 식사를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간 절약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이들은 편의점을 자주 이용한다. 편의점 판매가격이 대형 매장보다 다소 비싸지만 24시간 영업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매장 수도 많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고 소량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싱글족은 엔터테인먼트, 취미생활 등 자신을 위한 투자에 지갑 열기를 꺼리지 않는다. 22%의 싱글족이 ‘향후 12개월 이내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락과 취미생활을 즐기는 싱글족 또한 기혼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인 생활에 따른 외로움, 사회생활로 인한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싱글족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반려동물 주인 57%는 독신자로 조사됐다.
중국은 ‘싱글족 2억 명 시대’를 맞이했다. 우리나라 인구의 4배이자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국의 인구를 합한 수치와 맞먹는 규모다. 이들은 거대한 경제효과를 창출하며 중국 소비시장의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이들을 겨냥해 싱글 계층의 수요를 파악하고 세분화된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다.
닐슨차이나의 저스틴 사전트 대표는 “중국의 독신자들은 구매력이 강하고 소비 잠재력도 크다”면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독특한 소비욕구에 귀 기울여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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