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수요절벽 본격화…국내 공장 '셧다운'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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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74회 작성일 20-04-10 09:23본문
코로나發 수요절벽 본격화…국내 공장 '셧다운' 이어질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 수출공장이 '셧다운'됐다. 코로나19로 시작된 글로벌 수요절벽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완성차업체의 피해도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울산5공장 투싼 생산라인이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15일이 총선 투표로 휴무일인 것을 감안하면 나흘간 공장 가동을 멈추게 된다.
울산5공장 투싼 라인은 미주와 중동 등 수출 주력공장인데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 현지 판매 딜러사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면서 수출 물량이 크게 줄었다. 주로 수출을 하는 코나와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은 감산에 돌입했다. 향후에 휴업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면 GV80, 신형 G80, 팰리세이드, 신형 아반떼, 그랜저 등 국내시장 판매 호조에 따른 주문 적체가 지속되고 있어 휴일 특근까지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3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 효과로 3% 증가했으나 해외시장에선 26.2% 감소했다. 특히 미국시장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43% 급감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일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를 강타해 현대차 세계 딜러들이 영업 중단을 하면서 생산을 해도 수출 선적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유연 생산이 불가피하다"고 말한 바 있다.
현대차를 비롯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기아자동차 모닝과 레이를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 서산공장과 현대위아 평택공장이 멈춰서기도 했다. 모닝과 레이는 수출 비중이 70% 정도로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미쳤다. 동희오토 서산공장은 오는 13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동희오토는 기아차 레이와 모닝을 전량 위탁생산하는 업체로, 연간 생산량은 24만대 규모다.
동희오토 서산공장이 멈춰서며 모닝과 레이 등 소형모델에 들어가는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차의 부품계열사 현대위아 평택공장도 멈춰섰다. 쌍용차는 유럽산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국내 공장 순환 휴업에 들어갔다. 판매 부진 역시 휴업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출 비중이 큰 한국지엠도 글로벌 수요절벽 현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당장의 큰 문제는 없지만 최근 호평을 받고 있는 XM3 수출을 염려하고 있다.
업계는 미국과 유럽, 인도,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고 있고 정부 방침에 따라 영업망이 사업을 중단한 경우도 많은 만큼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급증세가 덜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경우 상황이 심각해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수출물량이 급감한 상황인만큼 수출물량 감소로 인한 국내공장 가동중단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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