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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 미중갈등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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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49회 작성일 19-08-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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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 미중갈등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연준 금융완화 기조에 일본 화이트국 제외까지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로 달러당 7위안선 깨져
트럼프 공약대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글로벌 환율전쟁 우려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잇달아 갱신하고 있다. 달러당 12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3년 5개월 만에 장중 1220원까지도 갔다.

이번 환율 급상승에 단초를 제공한 것은 미 연준의 완화 조치였다. 연준은 7월 30일과 31일에 걸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8년 12월 이후로 10년 7개월 만이다. 당시 0.00~0.25%로 인하하면서 사실상 ‘제로’가 되었던 금리는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을 단행한 이래 총 9차례 올랐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인하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수차례 압박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심지어 7월 29일에는 “소폭 인하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트윗하며 노골적으로 0.5%포인트 인하를 주문했다.

이후 2일 들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무역 압박이 들어오면서 환율은 1200원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환율이 달러당 1200원 선을 넘긴 것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발표보다는 미중 무역 전쟁 격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모양새다. 

화이트리스트 배제 발표 직후 오히려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는 이미 배제 전망이 환율에 반영돼 있었고 당국의 경계심도 높아진 가운데 미세조정(Smoothing Operation)이 들어간 까닭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9월부터 추가 관세 부과를 밝힌 점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7월 말 열린 미중 무역협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내달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 규모에 10%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에 8월 5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하며 주저앉았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8년 5월 이래 11년 3개월 만이다. 심지어 8일 들어서는 인민은행 고시환율마저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섰다.

이날 인민은행은 성명을 내고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전망 등 영향을 받아 위안화 환율이 약간 내렸다”면서 “그러나 위안화는 통화 바스켓에 대한 안정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이런 현상은 시장의 수급과 국제 환율 시장의 파동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아 중국 위안화 가치에 한국 원화 가치가 연동되는 ‘커플링’ 현상이 외환시장에서 나타난다. 이에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원화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은 달러-위안 환율과 함께 급상승했다.

●조건 안 맞아도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현지 시간 5일 트럼프 미 행정부는 위안화 가치의 급락을 두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위안화 가치는 더욱 추락했다. 미 재무부에 의해 환율조작국으로 지목받은 국가는 1년 이후 개선이 없을 경우 경제 제재를 받는다.

그러나 이는 기존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과는 무관계한 자의적인 조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은 GDP 대비 경상흑자 2% 이상, 외환시장 개입 2% 이상 순매수 반년 지속, 대미 무역흑자 200억 달러 이상의 3가지가 있다. 현재 중국은 이 중 한 가지 요건(미 재무부 추산 무역흑자 4190억 달러)만을 충족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전문가 에스와 프라사드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은 여전히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재무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서 “재무부가 중국이 지정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음에도 자의적으로 결정했다고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40년간 재무부에서 국제 문제를 담당했던 마크 소벨도 “재무부 보고서 기준으로는 중국은 환율조작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배녹번 글로벌포렉스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 배녹번은 “이번 사건의 핵심은 (중국이) 통화 약세를 위해 일관되게 또는 지속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경제 전문가나 시장 전략가들은 중국이 환율조작국이라고 단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허슨 유라시아그룹 동북아 담당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재무부의 정기적인 보고 기간을 기다리지 않고 환율조작국 지정을 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통화전쟁 이어질까 = 지난 6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경쟁적 평가 절하를 자제한다”는 합의를 도출해낸 주요국들이 그 진정성을 시험받는 무대에 섰다.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중국은 환율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10년대 글로벌 주요국은 서로 통화가치를 경쟁적으로 절하하며 무역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2012년 이후 시행된 일본의 ‘아베노믹스’에서는 이차원(異次元) 완화를 표방하며 엔화 가치를 크게 떨어트리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또한 2015년 봄부터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를 실시하면서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중국도 같은 해 여름 환율 고시방식 변경으로 위안화 평가 절하에 나섰다.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 조치가 마이너스 금리에까지 미치는 등 과열 양상을 띠었다. 당시 확대된 글로벌 유동성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 흘러 들어가 원/달러 환율은 2014년 이래 위안화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2015년 하반기까지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고, 또한 변동성이 확대됐다.

기존 경제이론의 한계를 시험하듯 경쟁적으로 이뤄지던 통화 완화 조치는 2017년 들어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비로소 주춤했다. 경기 회복 속도가 빨랐던 미국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가 금리 인상 기조에 들어갔으나, 이 또한 미중 무역 전쟁 이후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도루묵’이 됐다. 

작년 내내 금리 인상 기조였던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완화했고, 일본은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했어도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던 유럽중앙은행(ECB) 또한 입장을 선회해 통화정책 추가 완화와 연내 금리 인하가 예고됐다. 호주 중앙은행도 이번에 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완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아시아 3개국 중앙은행이 줄줄이 금리를 낮춘 건 향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어지리라는 신호라고 7일 보도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은행들이 다시 움직이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 사이클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초저금리나 마이너스 금리가 만연한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이 금융 시장과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서둘러 공격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5%에서 1.0%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시장이 예상한 인하 폭(0.25%p)을 뛰어넘었다. 태국 중앙은행은 1.75%에서 1.50%로 낮췄고, 인도 중앙은행은 5.75%에서 5.4%로 금리를 낮췄다. 8월 8일에는 필리핀도 금리 인하에 나섰다.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도 최근 몇 달 동안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의 경제고문인 조아킴 펠스는 최근 과의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 직접 개입이 아닌 기준금리 인하, 마이너스 금리 설정, 양적완화 등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펠스는 “모두 자국 통화의 가치가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무도, 어떤 중앙은행도 자국 통화의 강세를 원하지 않는 까닭에 환율냉전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 전망치, 미국과 유로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추세적으로 낮아지는 가운데 재정적 여력이 제한적인 국가를 중심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결국 자국 통화의 평가 절하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주요국이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에 들어가면 우리 외환시장의 변동 폭은 더욱 커진다. 최근 외환시장의 겹악재로 환율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무역업체들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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