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_라면_인삼류의 공통점은? > 공지사항

            단일 품목으로 연간 1억 달러 이상 수출되는 효자식품

 
김, 라면, 인삼(류)의 공통점이 있다면? 여러 가지 답이 있겠지만, 이 질문의 의도에 맞는 정답은 ‘단일 품목으로 연간 1억 달러 이상 수출되는 효자 식품’이다.

2008년까지만 해도 연간 5000만 달러를 넘지 못하던 김 수출은 2010년 무렵부터 수직 상승해 2011년 1억1600만 달러로 1억 달러 품목에 당당히 진입했다. 2013년 수출은 1억8000만 달러였고 올 들어서는 9월말까지 1억4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늘었다.

최근 10년을 놓고 보면 김의 수출증가세는 놀랍다. 수출금액은 2005년 3600만 달러였는데 지난해에는 1억8000만 달러로 9년새 무려 5배나 늘었다. 올 들어 9월말 현재 미국(33.1%), 중국(20.1%), 일본(18.0%)의 비중이 71%에 달하지만, 수출대상 국가는 2005년 38개국에서 올해 79개국으로 확대됐다. 1970년대 중동에 나갔던 근로자들이 김을 먹는 것을 보고 현지인들이 “검은 종이를 먹는 종족이 나타났다”며 놀랐다는 점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당시만 해도 세계에서 김을 먹는 나라는 한국, 일본, 대만 정도였다. 수출단가도 2005년 kg당 6달러에서 18.1달러로 3배나 높아졌다.

라면은 10년 전에 2005년 이미 1억 달러 수출 품목에 들었고 지난해에는 2억1300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2억 달러 품목이 됐다. 올 들어서는 증가세가 반전돼 9월말 1억55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다. 수출대상 국가는 무려 117개국. 지구촌 곳곳에서 세계인들이 우리 라면을 먹는 셈이다. 가장 많이 수출되는 나라는 중국으로 16.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어 미국(12.4%), 일본(11.4%), 홍콩(6.2%), 필리핀(5.5%)의 순이다. 세계 최대 라면소비국은 중국으로 지난해 기준 462억2000만개를 소비했으며 인도네시아(149억개), 일본(55억2000만개), 베트남(52억개)의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36억3000만개로 7위였다. 2005년 kg당 3달러이던 수출단가는 올해 4.3달러로 높아졌다.

인삼류도 2009년 수출 1억 달러 품목에 등극한 이래 꾸준한 증가율을 보이며 2억 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들어 9월말까지 인삼류 수출은 1억1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인삼류 수출은 2011년 1억7700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해에는 1억3400만 달러로 줄었다가 올들어 다시 증가세로 반전됐다. 수출대상 국가는 홍콩(27.6%), 중국(22.2), 대만(14.2%)로 중화권 3국의 비중이 64%에 달했으며 일본의 비중은 16.8%였다. 수출단가는 2005년 kg당 67.1달러에서 올해 71.4달러로 다소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관세청은 최근 이같은 통계자료를 내놓고 “한류 확산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가공식품 수출이 최근 10년간 호조세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