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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흥시장 핵심 이슈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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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67회 작성일 19-01-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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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흥시장 핵심 이슈 한 자리에

KOTRA, ‘2019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지상중계


목표 시장의 성격과 산업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해외 진출전략 수립’이 2019년 해외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할 열쇠라는 분석이 나왔다. KOTRA는 1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2019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매년 초 세계시장을 조망하고 권역별 이슈를 점검해 우리 기업 글로벌 전략 수립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대한민국 대표 경제 분야 콘퍼런스로, 올해 20회째를 맞아 위기와 기회가 혼재된 시장 상황 속 돌파구를 찾고자 900여 명의 우리 기업,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전 세계 수출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10개 KOTRA 해외지역본부장이 연단에 섰다. 이들은 신보호무역주의 확산과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경제의 탈동조화가 가속하는 가운데 돌파구를 모색하는 해외 시장 진출 방안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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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는 전 세계 수출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10개 해외지역 본부장들을 모아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2019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20번째 매년 초 세계시장을 조망하고 권역별 이슈를 점검해 우리 기업 글로벌 전략 수립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대한민국 대표 경제분야 콘퍼런스로, 900여 명의 우리 기업,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KOTRA 제공)


중국 내수확대·대외개방… ‘위기 속 기회’를 잡아라

중남미 - 단일시장·제조기지 주목해야… 한류·한-중미 FTA 활용을
아프리카 - 외국인투자 급증… 지원대상 아닌 비즈니스 파트너로 부상

◇대외개방 힘주는 중국, 기회 발굴할까 = 박한진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시장의 2019년은 ‘위기 속 숨은 기회’의 해가 될 것이라고 봤다. 주요 기관들이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6% 초반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중국이 경기침체를 내수확대와 대외개방으로 극복하려 하면서 “이는 우리 기업의 중국 전략에 매우 큰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보다 올해 기회 요인이 더 많을 것”이라며 2019년 굉장히 개방을 많이 할 것이라는 현지 중국인들의 발언도 옮겼다. 올해 1월 1일부터 인하된 관세에 대해서는 “일부 품목은 FTA보다 더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업체들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중국 본토와 홍콩 간 관세가 영세율이 된 것을 두고는 “홍콩을 원산지로 할 수 있다면 홍콩을 통해서 보내는 것이 이득일 수 있다”고 짚었다.

중국의 13.5규획에 따르면 중국 소비시장은 2020년까지 48조 위안(약 7조 달러)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전자상거래 시장이 연평균 20%대의 성장세를 보이며 내수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으로는 온라인 해외직구 혜택을 부가하는 등 시장환경 정비와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외개방정책은 미·중 무역 전쟁에 대응하면서도 내수를 살리는 모양새다. 무역균형을 위해 수입을 확대하고 시장진입을 완화하는 한편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지재권 보호를 강화하는 등 외국 기업이 시장에 진출하기 좋은 환경을 꾸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집행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오는 3월 타결 예정인 한중 서비스투자협정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점쳤다.

한편으로는 미·중 통상분쟁이 보복관세와 협상이 병행되는 투트랙 양상으로 장기화하며 올해에도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또 2018년이 ‘관세보복에 이은 작은 타협의 해’였다면 2019년은 ‘갈등분쟁 영역 확산 및 글로벌 공급사슬 주도권 마찰의 해’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중국 진출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조정과 리쇼어링 등의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중국 시장 유망품목 및 서비스로는 ▷판매 성장률 90% 이상의 온라인채널판매가 늘고 있는 침구용 진공청소기 ▷한국산 점유율이 30%에 달하는 신세대 엄마의 영유아용 미니세탁기 ▷역직구로 인기를 끌고 있는 1인 가구용 전기밥솥 ▷한국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식물성 샴푸 ▷한국산 마라톤의류가 인기를 끄는 스포츠용품 ▷전체 화장품 시장의 1/5에 달하는 의약화장품 ▷수요가 공급보다 더 빨리 증가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등을 꼽았다.

 ◇‘세계의 공장’ 되어가는 중남미 = 양국보 중남미지역본부장은 “중남미는 대규모 블루칩 시장”이라고 소개하면서 “지금 전 세계 제조기지가 브라질과 멕시코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몰리고 있다”고 주목을 모았다. 그는 “단일시장으로 급격하게 팽창하는 중남미를 선점하기 위해 투자진출을 서둘러야 한다”며 공급사슬의 변화를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을 조망했다.

중남미 경제는 2016년 -0.6%의 성장률을 저점으로 찍고 반등해 회복 중이다. 증가하는 젊은 인구와 국민소득도 내수 성장의 기대 요인이지만, 올해 발효 예정인 한-중미 FTA도 한국 업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과 중국의 진출이 많지 않은 지역이기에 시장선점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지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도 수출기회를 늘리고 있다. 양 본부장은 한류의 인기에 대해 “중국의 짝퉁한류 업체 무무소가 중미에도 진출할 정도”라고 전했다. 한류 동호회의 대륙별 분포는 아시아-대양주에 409개, 유럽에 444개, 중남미에 560개로 중남미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중남미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중남미 국가들이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자국우선주의 방침에 반발해 멕시코에 민족주의 정부가 들어서는 등 미국의 영향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은 멕시코와의 사이에 국경 장벽을 세우는 문제로 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가 있으며,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을 폐기하고 미맥케협정(USMCA)을 체결하며 보호무역주의적 색채를 약간 더 강하게 반영했다.

한편으로는 “미·중 무역분장에 브라질과 멕시코가 어부지리를 봤다”고 평했다. 중국은 브라질에 대남미 투자의 55%를 집중하고 있다. 미국산 농산물의 수입 대체지로 브라질을 점찍은 것이다. 작년 브라질 수출은 대중국 수출 증가로 지난 7년 만에 최대규모가 전망되고 있다. 멕시코도 돼지고기, 블루베리, 옥수수 등 대중국 농산물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남미에서는 역내 시장통합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동맹(PA)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 간 통합이 논의되면서 각 경제블록이 가지고 있는 비관세장벽을 철폐하고 원산지 기준을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만약 중남미 시장이 통합되면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다음가는 거대시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한편, 양 본부장은 중남미 유망품목으로 멕시코의 자동차 관련 부품 및 서비스와 보건의료, 화장품 등을 꼽았다. 특히 화장품은 한류의 영향으로 시장이 급속히 뜨거워지고 있으며, “유명 업체들도 한국 화장품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또 다른 유망분야는 방산산업이다. 현지의 마약 카르텔·조직범죄·인신매매·장기내란·군비경쟁 등 치안요소로 인해 방산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군함 중심으로 조선수요가 증가해, 브라질의 경우 최근 15억 달러 규모의 해군 전투 초계함을 유럽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발주하기도 했다.

◇사업 파트너로 부상하는 아프리카 = 이승희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SSA, Sub-Saharan Africa) 지역의 경제를 소개하고 “아프리카는 더 이상 멀고 어렵고 위험한 곳이 아니”라며 “2014년 이후 아프리카로 유입되는 외국인투자 규모가 원조금액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이제는 아프리카를 지원대상보다는 사업 파트너로서 봐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설령 아프리카에 공적개발원조(ODA) 등 지원을 하더라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사업을 활용해 유무상 기부나 콘퍼런스 체험 활동 등으로 시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한국 업체 D사는 보츠와나와 남아공에 생리대 무상기부를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통해 정부조달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그는 현지의 소비·투자 전망이 긍정적이며, AfCFTA 발효로 역내 교역과 외국인투자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AfCFTA는 이른 시일 내 발효가 예상되는 아프리카 최대의 자유무역지대로, 그 규모는 인구 12억 명에 GDP 2조5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협정 발효 시 2022년까지 아프리카 역내 교역이 2010년 대비 52.3% 증가할 전망”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래 최대의 자유무역지대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장 통합에 있어 “민감한 이슈들 때문에 성과 가시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한편으로는 아프리카에서도 4차산업 등 혁신기술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그는 “아프리카는 세계 최대 모바일 결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세계 최빈국에 속하는 우간다조차 인구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SSA 최대 휴대전화 업체는 애플도, 삼성도, 화웨이도 아닌 ‘트랜션’이라는 생소한 업체다. 이 업체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의 정점에 올랐다. 아프리카는 전기 인프라가 미비해 완충했을 때 배터리 유지시간이 긴 제품의 수요가 많았다. 또 피부톤이 매우 어두운 현지인들을 위해 맞춤형 보정 기능을 가진 카메라를 탑재해 인기를 끌었다. 가격은 100달러 미만으로 저소득층도 부담이 덜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25년까지 67%로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한 모바일 결제 시장규모는 2017년 12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케냐에서는 모바일 금융이 2007년부터 개시된 이후 단순 송금과 결제기능을 넘어 주식과 광고, 의료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드론의 경우 르완다, 탄자니아, 말라위, 케냐 등지에서 실용화됐다.

한국기업의 진출 유망분야로는 소비재와 에너지 인프라, 헬스케어, 그리고 방산 및 보안산업과 ICT산업을 꼽았다. ‘마지막 남은 유망시장’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소비시장은 젊은 인구 확대와 도시화 진전으로 2017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4%에 달할 전망이다.

남아공과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중산층이 증가해 여성용 가발, 화장품, 모바일쇼핑, 신발, 건강 가공식품,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등이 유망할 것으로 꼽았다. 한류의 영향은 다른 지역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2만 명의 아미(방탄소년단의 팬 클럽)가 케이프타운에서 확인된 바 있다고 귀띔했다.

의료기기와 의약품 시장은 2011~2016년 동안 연평균 12.1% 성장했다. 별도 의사처방이 필요 없는 중저가제품이 인기다. 수입의존도가 높지만, 수입제도와 인증절차가 복잡해 이 문제를 해결 가능한 유능한 에이전트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능한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한 상생관계는 아프리카 사업에서 매우 중요하다. 현지 국가들이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한편으로는 시장에서 자국민 우대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한국 케이블 업체는 신뢰 가능한 파트너사를 발굴해 지분이 49%인 합자회사를 만들어 외국계 기업이 들어가기 힘든 정부입찰을 수주함으로써 연간 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아세안이어도 국가·품목별 수요·소비패턴 달라

아세안 - 한국산 인지도는 낮지만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노려라
CIS - 빠르게 변화·성장하는 시장… 과거의 패러다임을 깨야

◇진출 여건 매력적인 동남아대양주 = 김기준 동남아지역본부장의 연설에 따르면 현재 한국기업이 진출하기 가장 좋은 곳은 바로 ‘아세안’이다.

김 본부장은 아세안 시장의 매력을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첫 번째 키워드는 경제성장률이다. IMF가 2019년의 세계 경제성장률을 3.9%로 전망한데 반해, 아세안의 경제성장률은 5.3%로 안정적인 고성장이 예측된다. 두 번째로는 약 6억4000억 명에 달하는 인구수다. 경제규모 또한 세계 5위로 부상했으며, 실제 구매력이 있는 중산층도 증가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한국만의 특별한 기회도 존재한다. K-Lifestyle, 아세안 지역에 한류가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다. 콘텐츠나 상품만을 소비하던 단계에서 나아가 생활 전반으로 한류가 확산된 것이다. 특히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F&B 프랜차이즈의 경우 한류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한, 아세안에는 디지털 시장, 재래시장, 소규모 시장, 대형마트가 모두 혼재돼 있다. 그 중 온라인 쇼핑의 성장이 눈에 띈다.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 편리한 온라인 쇼핑몰로는 라자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큐텐(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일레브니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 잘로라(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쇼피(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 등)가 언급됐다. 페이스북 이용률 또한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페이스북 광고도 좋은 전략이다.

한편 KOTRA 무역관이 아세안의 바이어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우리 기업의 제품 중 인지도와 선호도가 모두 높은 품목은 휴대폰이었다. 휴대폰은 대기업 중심의 시장이 형성돼있어 중소기업이 넘보기란 쉽지 않다. 김 본부장은 “중소기업이 관심을 두어야 할 곳은 인지도는 낮지만, 선호도가 높은 제품들”이라며 “식품, 화장품, 패션, 가전제품”을 언급했다. 한류가 퍼져있는 아세안 시장에서는 ‘한국산 제품’이라는 것이 충분히 매력으로 작용해 구매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지도는 높지만, 선호도가 낮은 품목은 자동차였다.

김 본부장은 관광과 의료 또한 유망분야로 꼽았다. 아세안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숙박업, 외식업 등이 유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한국의 의료 기술은 아세안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의료서비스는 뒤떨어진다며, 의료선진국인 태국,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현지의 의료 분야 기업과 협업할 방안을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같은 아세안 시장이라고 할지라도 국가별·품목별로 수요와 소비패턴은 다르게 나타난다며 “국가별 내수시장의 규모와 특성을 분석하고, 지식재산권을 등록하는 등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별 맞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OTRA의 ‘해외시장뉴스’에도 많은 정보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아세안의 많은 국가들이 4차 산업시대를 준비함에 따라 우리 기업과의 협력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보았다. 싱가포르의 스마트네이션, 베트남의 전자정부 국가위원회, 인도네시아의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로드맵, 태국의 thailand 4.0 등이 그 예다.

세계시장에서 아세안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베트남에는 삼성을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 생산기지가 있고, 말레이시아에는 반도체 수요가 집중돼있다. 태국은 전 세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40% 이상을 생산하는 제조 강국이다. 여기에 더해 거침없는 내수 성장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러시, CPTPP, RECP 등은 이런 아세안 중심 공급체인 재편을 촉진할 것이다. 김 본부장은 “지금이 바로 이런 아세안 GVC에 참여할 때”라며 “아세안과의 상생협력관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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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에 한류가 더 깊숙이 자리 잡았다. 콘텐츠나 상품만을 소비하던 단계에서 나아가 생활 전반으로 한류가 확산된 것이다. 한류가 퍼져있는 아세안 시장에서는 ‘한국산 제품’이라는 것이 충분히 매력으로 작용해 구매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8일 베트남과 이라크의 축구경기에서 박항서 감독과 태극기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있는 베트남 응원단의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빠르게 변화하는 CIS = 김종경 CIS지역본부장은 발표에 앞서 “CIS는 지정학적인 위치로 보나 우리나라와의 산업 연관성으로 보나 굉장히 중요한 국가들임에도 우리 기업들은 이 시장에 대해 너무 모르고 심지어는 무시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나 CIS는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과거의 패러다임을 깨야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CIS는 곧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지만 교역은 300억 달러에 그친다. 그마저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다. 김 본부장은 “나쁜 구조로 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가 충분히 더 많이 수출할 수 있는 시장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기업에게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CIS에 연간 1억 달러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전체의 0.26%다. 그 소수의 기업이 CIS에 계속해서 투자하는 이유는 분명 있다.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 지역별 다양한 세제 혜택, CIS를 경유로 한 유럽 진출 등이다.

CIS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구매력이 개선된 점은 소비재 진출을 촉진할 확실한 기회 요인이다. 온·오프라인 유통 체인은 물론, 전시회를 활용해 소비재 마케팅에 주력해야 한다. 실제로 화장품을 판매하는 H사는 2016년 2월 열린 전시회에서 바이어 R사를 만나 미팅한 후 2017년에 CIS로의 첫 수출을 이뤄냈다. 그 이후에도 꾸준히 전시회에 참가한 결과 2018년 5월 참가한 한류 박람회에서 타 바이어 U사와 계약을 체결한 후, 12월에 선적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완제품 위주의 수출에서 탈피하고, 부품 수출과 현지생산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화장품을 수출할 경우, 한국에서 원료를 수입해 현지에서 생산된 용기와 라벨을 붙여 판매하는 방식이다.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 또한 우리에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작년 3월 미국은 대러 경제 제재를 2019년 3월까지, EU는 1월까지 연장했다. 미국은 2017년 8월 ‘적성국 대응 제재법(Countering America’s Adversaries Through Sanctions Act)’ 제정으로 제재 강화 및 추가 제재안을 준비 중이며, EU와 일본은 미국의 제재에 준하는 방식의 경제 제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이를 우회해 협력방법을 찾아내고, 틈새시장을 발굴해 낸다면 이 또한 우리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방안으로는 ▷기업 간 계약이 아닌 정부 간 협약 활용 ▷공기업 또는 공공기관이 사업 주체로 참여하여 리스크 회피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금융기관 활용 ▷제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사업으로 영역 조정 등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 중소기업은 대러 제재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러 제재에 대한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나라 의료기기 기업의 현황과 전략’에 대한 질문에는 “의료기기의 경우 유망하기는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시장”이라며 “현재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의료기기는 인증이 매우 중요한데, 기기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 인증을 받기가 매우 힘들다는 설명이다. 지금은 비관세장벽이라는 장애물이 하나 더 생겼다.

현재 러시아는 병원의 80% 이상이 국영기업이다. 그렇기에 입찰을 통해 수출해야 하는데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함께 참가한 EAEU 업체의 제품 가격보다 15% 이상 저렴해야 한다. 또 EAEU의 업체가 두 개 이상 참가하면 외국 업체는 자동 탈락한다.

이에 김 본부장은 “현지화를 통한 진출이 답”이라며 한 업체의 예를 소개했다. 해당 업체는 독일에서 수입한 의료용 테이블을 러시아에서 조립해 ‘메이드인 러시아’로 제품을 만들어낸다. 원산지를 러시아로 표기하기 위해서는 들어가는 부품 금액의 50% 이상을 러시아 안에서 구입해야 하는데 이런 조건을 맞추기가 기업들에게는 너무 까다롭다. 김 본부장은 “기존에 유럽산 의료기기 수입을 선호하던 성향을 탈피하고, 한국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유망한 분야임은 확실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도 충분히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EAEU 내에서는 인증 등이 모두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EAEU 중 인건비가 가장 저렴한 국가를 거쳐 러시아로 수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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