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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제공표 중 '금리인상' 시 시장변동성 최대"
금리인상시 GDP나 실업률 발표보다 변동확대

주요 경제 공표 중 '금리인상'을 발표했을 때 시장변동성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은행의 BOK경제연구에 실린 '거시경제지표 공표가 옵션가격의 일중 내재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지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류두진 성균관대 교수)' 연구에 따르면 다른 거시경제지표에 비해 통화정책 결정사항을 발표할 때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옵션의 변동성이 가장 크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인상시 변동이 확대됐다.

이 부연구위원은 "통화정책 결정사항에 내재된 정보의 양이 다른 단일 경제지표에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는 통화정책 결정사항과 주요 거시경제지표 5가지(GDP, 실업률, 무역수지, 소비자물가지수, 광공업생산지수) 공표가 코스피200 옵션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2006년 1월부터 2014년 6월 동안 일중 분단위 데이터를 이용해 시간대와 옵션 유형 등 별로 분석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거시경제지표 등 공표 시점에 주가지수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증가했다. 특히 공표시점을 기준으로 15분 전후에도 내재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연구위원은 "발표 전후로 금융시장이 반응한다는 건 해당 정보가 시장참가자의 기대형성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라며 "예측능력이 우수한 정보거래자의 기대가 시장에 전파되며 변동성이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참가자들은 좋은 뉴스보다는 나쁜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조사됐다. 거시경제지표 공표시 공포지수인 풋옵션이 탐욕지수인 콜옵션의 내재변동성보다 크게 증가했다.

시간대 별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시경제지표 등 공표가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강화됐다. 위기 이후 전반적인 시장위험이 높아지면서 시장참가자들이 공적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 부연구위원은 "특히 거시경제지표에 비해 통화정책 결정사항 공표가 옵션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통화정책 수행 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