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국 화장품의 중국 진출 위한 필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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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96회 작성일 18-11-15 10:42본문
홍콩, 한국 화장품의 중국 진출 위한 필수 코스
중국 진출 전 테스트베드… 위생허가 필수 아냐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도 우리 화장품의 대중 수출은 계속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으로 가는 관문으로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미용 전시회 ‘홍콩 코스모프로프 뷰티 전시회(Cosmoprof Asia Hong kong)’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해외전시회 최대 규모로 한국관이 구성된다.
KOTRA와 대한화장품협회 등 23개 기관은 현지시간 14일부터 사흘간 홍콩에서 ‘홍콩 코스모프로프 뷰티 전시회’ 통합 한국관을 운영한다. 통합 한국관에는 총 316개사가 참가한다. 작년 14개 기관, 210개사 대비 50% 이상 늘어나 1997년 첫 참가 이래 한국관 역사상 최대다. 통합 한국관은 국가관으로서 통일된 이미지를 위해 동일 및 유사 디자인으로 시공됐으며, 통합 디렉토리 및 가이드북 제작, 공동 마케팅 활동이 이루어진다.
홍콩 코스모프로프 뷰티 전시회는 8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세계 3대 뷰티 전시회이자 아시아 최대 뷰티 전시회다. 화장품 외에 미용기기, 액세서리, 헤어, 스파, 네일, 화장품 용기 등 뷰티 분야 전 제품이 총출동한다.
전시 주관사인 UBM에 따르면 올해는 전 세계에서 2800여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중 한국 기업은 20%가 넘는 600개사가 참가하는데 중국에 이어 전체 2위이다.
KOTRA는 전통적인 바이어 초청 비즈니스 상담 외에도 인플루언서와 CSR 등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마련했다. 중화권 전역에 영향력이 있는 홍콩 및 중국의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 5명을 한국관에 초청해 한국 화장품을 직접 체험하게 했다.
훗스위트(Hootsuite)에 따르면 홍콩 여성의 86%가 구매 결정 전 소셜미디어를 검색한다. 그 중 ‘하울’과 ‘튜토리얼’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로 홍콩 화장품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하다. ‘하울’은 구매한 물건을 품평하는 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로 공유하는 활동이고, ‘튜토리얼’은 특정 연예인의 화장법을 재현하거나, 할로윈, 크리스마스 등에 특별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동영상을 말한다.
KOTRA는 14일 예비 뷰티 전문가들에게 K-뷰티를 알리는 CSR 행사도 개최했다. 홍콩의 직업 전문학교인 HKDI(Hong Kong Design Institute) 학생들에게 최신 뷰티 트렌드에 대한 강연과 한국식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2017년 홍콩의 화장품 시장규모는 36억 달러로 세계 화장품 시장의 0.8% 정도이다. 시장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홍콩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테스트마켓이다. 동시에 중국과 홍콩의 특수한 관계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시장이다. 홍콩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연 4400여만 명으로 홍콩 인구의 6배에 달하며,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홍콩 화장품 유통회사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본토와 달리 대 홍콩은 화장품 수출에 필요한 위생허가가 없어 복잡한 준비 없이 바로 진출할 수 있다.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앞서 중화권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거점으로 제격인 것이다.
이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홍콩시장 진출 노력에 힘입어 2013년 홍콩시장 수입점유율 5위였던 한국 화장품은 2016년 1위로 뛰어올랐고, 2017년에도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화장품이 단시간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로 현지 바이어들은 한류 효과, 합리적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을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 또한 BB크림, 에어쿠션 등 독보적인 신제품 개발과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힘도 주효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민호 KOTRA 무역기반본부장은 “홍콩 코스모프로프 뷰티 전시회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 뷰티시장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장으로서,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릴 좋은 기회”라면서 “최근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통회사, 인플루언서를 통한 현지 마케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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