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스마트택배보관함으로 ‘진화 중’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00회 작성일 18-11-08 10:26본문
중국 전자상거래, 스마트택배보관함으로 ‘진화 중’
최근 중국 물류업계가 스마트택배보관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자상거래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청두 지부가 발표한 ‘최근 중국 스마트택배보관함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국의 택배산업의 시장규모는 4957억 위안을 기록해 전년대비 24.7% 성장했다. 이대로라면 2020년까지 중국의 택배물량은 연간 700억 건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전체 단가에서 택배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택배업체간 경쟁으로 인해 전체 단가는 하락하고 있어 택배업체의 채산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스마트택배보관함은 중국 택배시장에서 빠르게 보급됐다.
스마트택배보관함이란 사물인터넷(IoT)과 모바일 결제를 기반으로 하는 일종의 택배보관함이다. 배송원이 택배물품을 스캔하여 보관함에 넣으면 수령인에게 1회용 인증번호가 발송된다. 수령인이 편한 시간에 보관함을 방문하여 택배를 찾아가면 되는 시스템이다. 보관함에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여 택배물품을 수령하면 물류업체에 수령 사실이 실시간으로 통보된다.
2017년 기준 중국의 스마트택배보관함은 총 27만 곳에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역시 택배업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2020년까지는 125만 곳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택배보관함의 장점은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수령시간의 제약이 없으며, 택배물품이 분실될 염려도 없다는 것이다.
택배원과 대면할 필요가 없어 개인정보의 유출 및 각종 범죄 위험에서도 안전하다. 물품을 수령할 때 사용하는 암호는 수령인의 스마트폰으로만 확인이 가능하며, 매번 변경되기 때문에 보안성도 뛰어나다. 소위 ‘라스트 마일’이라는, 택배물품이 마지막으로 고객에게 전해지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해결사인 셈이다.
또한 최근에는 스마트택배보관함을 원래의 택배 수거·발송용도 외에도 세탁물 보관·수령, 개인 간의 물품 전달 등 다양하게 산업화하여 발전시킬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택배기사의 근무여건 개선 등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간접적인 장점 역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택배보관함은 대부분 우편업무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인 국가우정국과 알리바바 산하의 물류기업, 그리고 ?펑(), 션통(申通), 중통(中通) 등 주요 물류 대기업들이 출자로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국가기관과 대기업의 출자로 인한 것이기에 안정적이긴 하지만, 저렴한 이용료 때문에 당장의 수익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장의 수익성으로 계산할 수 없는 업무효율 제고효과 및 물류 대기업들이 시장의 공급자인 동시에 그 스스로 고객이기도 한 시장의 특성상 앞으로도 그 숫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무역협회 청두지부 이원석 과장은 “한국도 무인택배함이 보급중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일부 지자체에서 여성 혹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복지서비스 차원이거나 일부 아파트 등에서 자체적으로 설치하는 수준”이라고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택배보관함 산업의 자체 수익모델 확립, 결제 편의성 제고, 실제적인 설치 공간 확보 등으로 노력해 나간다면 전자상거래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