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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산업 생존, 종속구조 탈피 '제품·시장 다변화'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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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40회 작성일 18-11-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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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산업 생존, 종속구조 탈피 '제품·시장 다변화'에 달려"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위기가 부품업체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에 종속돼 있던 부품산업 생태계의 빠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해외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고, 전동화·차량공유 등 미래차 시대로의 전환으로 내연기관차 생산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국내 부품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서울대 경영학부 김수욱 교수는 30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자동차산업은 완성차부터 부품업체 1, 2차 벤더로 내려가는 굉장한 종속·수직적 구조"라며 "완성차 상황이 안 좋아지다보니 도미노처럼 부품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탈출하려면 쉽지 않겠지만 기존의 종속 구조에서 벗어나 부품사들이 자립해야 한다"며 "제품의 다변화, 시장의 다변화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품산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수직적 생태계에서 벗어나고, 제품 다변화 등을 하는 것도 넒은 의미에서 구조조정"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연구원 김경유 시스템산업연구실장은 "국내 자동차 생산이 앞으로 더 늘어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부품 산업이 구조적 개편을 통해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전략적으로 해외생산을 하고 있기도 하고, 전기차로 자동차 패러다임이 바뀌며 내연기관차 부품업체들은 필연적으로 생산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경쟁력이 없는 업체들은 구조개편을 통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GM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GM관련 협력업체에서 직원이 쌓여 있는 자동차 부품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8.02.22.since1999@newsis.com
그는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며 부품산업이 양적으로 성장했다"며 "하지만 매출은 물론 연구개발(R&D)도 현대자동차가 필요한 부분, 현대차가 제한하는 부분에 집중되는 등 의존도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대한 납품을 늘리고,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체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위기에서 살아난다고 해도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어려움에 다시 봉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아닌 외부감사 대상 자동차 부품사 100곳 중 31곳은 올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지난해 상반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이 21곳이었고, 2년 연속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11곳 중 6곳의 적자 폭은 더 커졌다. 

 지난 6월에 현대차의 1차 협력사 '리한'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데 이어 다이나맥, 금문산업, 이원솔루텍 등이 잇따라 법정관리에 돌입, 2·3차 협력사들의 연쇄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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