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가져온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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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38회 작성일 18-07-27 10:34본문
[세계는 지금]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가져온 '부메랑'
할리데이비슨 해외 이전 이어 폴라리스도 폴란드 생산 늘려
유명한 인디언 모터사이클 제조사인 미네소타의 폴라리스 인더스트리는 25일(현지시간) 앞으로 미국과 유럽연합의 무역전쟁과 관세 인상으로 인해 폴란드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AP통신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유럽산 강철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이 미국산 오토바이에 대한 관세보복을 안긴 이후에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장 이전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공장의 일자리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라리스 인더스트리는 지난 달 보복관세를 피하기 위해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생산을 아이오와주 북서부 스피리트 레이크에 있는 공장에서 폴란드의 오폴레 공장으로 이전하겠다고 이미 발표했었다.
폴라리스의 스컷 와인 회장은 25일 발표에서 폴란드 오폴레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늘리는 계획은 "이미 상당히 오래전부터"이뤄진 것이며, 관세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은 추가적인 잇점이라고 설명했다. 와인 회장은 이 날 예상을 뛰어넘는 이윤을 낸 2분기 실적발표의 전화 화상 기자회견에서 이런 사실을 말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과 쌍벽을 이루는 미국의 상징적인 오토바이 제조사인 할리 데이비슨도 지난 달 유럽판매용 오토바이 제조를 미국내 공장에서 해외 공장으로 옮겨 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는 유럽연합의 보복 관세 때문이라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할리데이비슨이 조금이라도 생산량을 해외로 옮긴다면 "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 전례가 없는 엄청난 세금을 맞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폴라리스는 이에 관련해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인디언 브랜드 오토바이는 여전히 아이오와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고 일자리 감축은 없다고 발표했다. 아이오와 공장의 폴라리스 직원은 500명이다.
폴라리스는 위스콘신주에도 인디언 오토바이 부품 생산공장이 있으며 앨라배마주 헌츠빌에도 슬링셧 브랜드의 3륜 로드스타 생산공장이 있다.
미국의 최근 무역전쟁으로 이 회사가 2018년에 입을 손해는 총 4000만 달러에 달한다. 만약 무역전쟁이 계속되거나 심화될 경우에는 내년에도 이보다 더 많은 손해를 입게 될 것으로 폴라리스는 밝혔다.
이 회사는 자유무역을 신봉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정부의 무역전쟁을 무시할 경우 직원들과 공급업체, 고객들, 주주에까지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에 따라서 관세 전쟁으로 인한 타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이미 가격인상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와인 회장은 "우리와 다른 모든 기업들이 이렇게 가격인상을 하게 되면, 결국 인플레 위험이 정말 커지게 된다. 관세 보복 자체보다도 더 큰 경제적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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