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시장 떠나면 규제 부담↑…英 기업들, 브렉시트 걱정 커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12회 작성일 18-07-06 09:00본문
EU시장 떠나면 규제 부담↑…英 기업들, 브렉시트 걱정 커져
브렉시트 9개월 남았지만 협상 난항으로 불확실성↑
EU 규제 적용 대비해 유럽에 사무실 여는 기업 늘어
"각종 등록·허가 문제로 향후 10년간 고생할 것"
에어버스·BMW 등 대기업들은 관세동맹 탈퇴 걱정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brexit)가 9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협상에 진전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영국 기업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영국이 과도기 없이 EU 단일시장에서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에 대비해야 하는 처지다. 각종 규제 부담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유럽에 지사를 개설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에 본사를 둔 교육용 완구 제조업체 폴리드론은 인도와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한다. 27개 EU 국가에도 105개의 고객사가 잇다.
영국이 EU 단일시장을 떠나게 되면 앞으로 EU의 장난감 안전 규제는 고객사들과의 관계에서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는 폴리드론이 수입업자로서 제품이 유럽의 안전 규제에 부합하는지 확인했지만 앞으로는 고객사들이 수입업자가 돼 그 책임을 떠안기 때문이다.
결국 이 회사는 EU에서 수입업자 역할을 하기 위해 독일에 지사를 개설하고 직원들을 고용했다.
리처드 하드스태프 폴리드론 이사는 "그것(브렉시트)은 우리의 공급망을 분열시키고 비용을 증가시킨다"며 "브렉시트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결코 이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과제품 생산업체 캠덴트는 앞으로 치과용 왁스를 판매하기 위해 EU의 'CE' 품질인증 마크를 획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EU 회원국의 감독을 받는 연락사무소를 개설해야 한다. 이에 따라 캠덴트는 아일랜드에 사무실을 열고 향후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그동안 영국 재계 단체들은 EU 규제의 복잡성에 대해 불평해 왔지만, 이제는 이 규제 체제 안에 속해 있을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스티브 엘리엇 영국 화학공업협회 회장은 "EU의 화학제품 규제에서 벗어나는 것은 각종 등록과 허가 문제로 향후 10년간 투자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 호스 영국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장벽 없는 EU시장 접근과 완벽한 규제 통합이 우리의 성공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대기업들은 EU 관세 동맹 탈퇴로 인한 세부담 증가가 큰 걱정이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21일 발표한 '브렉시트 위험 평가 보고서'에서 "영국이 전환 협정 없이 내년에 EU를 떠날 경우 영국 내 투자와 기업 운영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BMW는 지난달 22일 "정부가 어떤 입장을 선호하는지 그 입장이 관세와 무역 그리고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수개월 안에 알아야 한다"며 "여름이 끝날때까지 선명한 브렉시트 계획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에어버스는 영국에서 1만4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또 4000여개 협력 업체에 고용된 인원은 11만명에 달한다. BMW는 영국 공장에서 미니 시리즈와 롤스로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고용된 인원은 8000여명이다.
[뉴시스 제공]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