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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수출시장 다변화 비교분석 및 시사점

  우리나라 수출은 1970∼2017년 47년간 연평균 14.6%의 경이로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감소는 한국 외환위기,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등을 포함해서 6차례에 불과했고, 수출국가 수는 1970년 108개국에서 2017년 237개국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수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과의 사드(Thaad) 갈등, 미국의 철강 쿼터 및 한·미 FTA 개정 요구와 미·중 무역분쟁 등 수출 변동성 리스크가 확대되어 소수 국가에 집중된 수출 구조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보여주는 2대, 5대 및 10대 수출국 비중은 하락세를 보이다 한국 외환위기를 맞은 1998년부터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되어 현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수출 비중(2017) : 2대 수출국(36.7%), 5대 수출국(56.5%), 10대 수출국(69.2%)

  허핀달-허쉬만 집중도지수(HHI)를 활용하여 세계 수출 10강(홍콩 제외)의 수출시장 집중도를 분석한 결과도 한국이 여타 주요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허핀달-허쉬만 집중도지수(HHI) : 한국(954), 일본(928), 네덜란드(852), 미국(760), 중국(659)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을 수출 7강(한국,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적용하여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수출의 '기대 수익성'과 '변동 리스크' 모두 높았고 미국은 수출 기대 수익률이 높았지만 수출 변동 리스크는 낮아 수출구조가 한국에 비해 안정적이었다.

  따라서 한국의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현재의 ‘고수익 고위험(High Growth, High Risk)’에서 ‘고수익 저위험(High Growth, Low Risk)’로 점진적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별로 수입수요 증가율이 크면서 상대적으로 수출 변동 리스크가 낮은 국가들을 선정하여 수출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우리나라 최적 수출 포트폴리오를 위한 적절한 방법일 것이다.

  아울러 특정 국가의 정치와 외교에 의해 영향을 받는 한국 수출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 신영토를 넓히기 위해 아세안(ASEAN), EU, 남미공동시장 (MERCOSUR),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등 경제권에 대한 수출 확대도 수출시장 다변화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수출시장 다변화는 수출시장 확보와 수출의 양적 확대 차원에서 언급되어 왔으나 앞으로는 수출의 안정적 성장 측면에서 수출시장 다변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