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왕국’ 중국에서 매출 급감한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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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515회 작성일 18-05-14 10:10본문
‘라면왕국’ 중국에서 매출 급감한 3가지 이유
‘1초마다 1465개의 라면 뚜껑이 열린다’고 할 만큼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라면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신화망’에 따르면 2013~2016년 중국 본토 및 홍콩의 연간 라면 매출은 약 80억개 감소했다. 라면 매출의 급감은 중국인들의 생활방식, 소비구조에 변화가 일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라면 생산 및 소비국이다. 1990년대 이후 18년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 2013년에는 462억2000만 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1초당 1465개의 라면뚜껑을 연 셈이다.
급증하던 라면 매출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2013년 이후부터다. 2016년에는 연간 매출이 385억개로 줄었다. 중국 라면 시장의 ‘큰 형님’으로 불리는 캉스푸와 퉁이그룹이 자산매각에 나선 것도 이 시기다.
캉스푸의 경우 라면 매출이 2006년의 10억5200만 달러에서 2013년에는 43억3200만 달러로 최고봉을 찍었고 이후 2016년에 32억3900만 달러로 급감했다. 2015년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6개사가 문을 닫기도 했다.
외신들은 글로벌 시장 대부분의 라면 매출이 안정적인데 중국에서만 엄동설한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라면 매출 급감은 농민공의 귀향 붐, 더욱 편리해진 교통환경, 인터넷과 배달 앱의 발달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에서 막노동에 종사하면서 지친 농민공들이 쉽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을 많이 찾았는데 이들이 귀농한 뒤 라면 대신 밥을 먹으면서 매출에도 타격이 왔다는 것이다. 실제 농민공 감소와 라면 매출 감소의 전환점은 모두 2012년이다.
교통 발달로 이동시간이 단축되면서 라면 소비가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긴 시간 기차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라면이었지만 고속철, 비행기 등 빠른 교통수단의 등장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됐고 라면 소비도 그만큼 줄었다. 2016년 말 기준 중국의 고속철 총 길이는 2만km, 2030년에는 4만5000km에 달할 전망이다. 또 2016년 항공편 사용자는 4억88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라면 매출의 가장 큰 복병은 배달 앱이다. 2013년 이후 배달 앱이 빠른 속도로 자리 잡으면서 간편하게 다양한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게 됐다. 작년 6월 기준 중국의 배달 앱 사용자는 2억9500만명이었다. 작년 7월에는 중국의 27개 고속철역에서 여행객들이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정도로 배달 앱은 중국인들의 일상 속에 깊숙하게 자리 잡았다.
<상하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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