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3년만에 최저…'통화 약세'에 미소짓는 美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508회 작성일 18-01-26 09:20본문
달러 가치 3년만에 최저…'통화 약세'에 미소짓는 美
달러 가격이 연일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3년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올해부터 미국에 이어 유로존과 일본이 통화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이 유로화와 엔화에 베팅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도 교역 대상국의 통화 가치 절하를 억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89.97까지 떨어졌다. 달러 인덱스가 9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이날 장중 88.62까지 하락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달러 약세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급격한 쏠림 현상이 생겼다.
므누신 장관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달러 약세는 무역 측면에서 미국에 좋다"며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강한 경제력을 반영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초강세를 보였던 달러는 지난해 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10% 이상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1월 중에만 2.7%나 하락하는 등 올해 들어서도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연초 달러당 112.67엔 수준이던 엔·달러 환율은 109.05엔 수준까지 떨어졌다. 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3.2% 가량 하락한 셈이다.
1달러 대비 유로 가격은 연초 1.20 달러에서 이날 1.24 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가 3.3% 가량 떨어졌다는 뜻이다.
연초 1070.5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도 1월 중 1.1% 가량 하락해 이날 1058.6원까지 떨어졌다.
ING의 비라쥐 파텔 외환전략가는 "미 재무부는 환율 수준에 대한 언급을 피하던 전통적인 정책을 탈피했다"며 "그들은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의 일환으로 달러 약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는 미국이 생산하는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만들어 무역 적자 개선에 도움이 된다. 특히 해외에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창출하는 다국적 기업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달러 약세가 미국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WSJ는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기축통화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미 재무부 채권을 비롯해 미국 자산의 신뢰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제공]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