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국채 매입 중단 검토…트럼프 무역압박에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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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585회 작성일 18-01-12 11:17본문
중국, 미 국채 매입 중단 검토…트럼프 무역압박에 반격
중국, 미국 국채 1280조원 보유..미국의 대외채무 5분의1
중국 정부가 미국 국채 매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외환보유고 검토 과정에서 미국 국채 매입을 중단하거나 매입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당국에 권고했다.
당국자들은 최근 채권 가격 하락으로 미국 국채 시장의 매력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다 양국간 무역 긴장도 커지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현재 중국은 보유한 미국 국채는 1조2000억 달러(약 1280조원)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는 전체 미국의 대외 채무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중국이 미 국채 매입을 중단하거나 속도를 조절할 경우 미국 정부의 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대규모 감세안과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향후 채권 시장에서 원활한 자금 조달이 필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압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최근 중국을 상대로 강경한 통상 정책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맞대응 차원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산 알루미늄·철강·태양광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등을 통해 중국을 압박해 왔다. 미국은 이달 중 제재 실행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체방크의 외환 분야 연구 책임자 앨런 러스킨은 블룸버그통신에 "미국의 보호무역적 조치가 예상될 때 중국이 선제적 조치를 통해 '중요한 카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의 행동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권사 제프리스 LLC의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시몬즈는 "중국이 채권 매입을 중단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유 채권을 매각하는 선택을 할 경우 미국 재무부는 막대한 재정 적자를 조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 국채 매입 중단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미국 채권 시장도 강하게 반응했다.
전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bp(1bp=0.01%) 상승해 2.58%까지 올랐다. 최근 10개월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가격 하락을 뜻한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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