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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인사이트] 중국에 대한 혜안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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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769회 작성일 17-12-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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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인사이트] 중국에 대한 혜안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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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오른쪽은 장쩡웨이 CCPIT 회장. 【베이징(중국)=뉴시스】



“만약 지혜와 기교가 없다면 발 아래 양도 잡아먹을 수가 없고, 만약 지혜가 넓고 기묘하다면 깊은 산속의 가축도 능히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칭기즈칸의 말이다. 한 마디로 통찰력을 갖추라는 말이 될 것이다. 전체의 맥락과 흐름을 읽고, 그곳에서 전술을 세우면 된다는 뜻이다.

명나라 재상 장거정은 이렇게 말했다. “잘 살핀 다음에 뒤에 기획하고, 기획한 뒤에 움직이되, 깊게 생각하고 멀리 내다보면, 계획한 것 중에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察而後謀,謀而後動,深思遠慮,計無不中).”

문재인 대통령이 사상 최대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다녀왔다. 일대일로, 한-중 FTA 추가 협상 등 많은 의제가 이야기됐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위치가 어디에 있고, 우리의 미래에 대한 제대로 된 기획이 있는가를 스스로 물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의 고민에는 중국의 변화라는 환경이 상당히 중요했다. 세계 양대 헤게모니를 넘어 ‘중국몽’을 이루려는 중국을 어떻게 봐야할까. 지금도 우리 수출에서 25%를 차지하는(홍콩 포함 시 32%) 대중국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는가는 우리의 현재와 직결돼 있다.  

소설적 구성이 크지만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은 동남풍을 예측해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많은 사람들이 올 겨울 가장 큰 특징으로는 강한 추위를 꼽을 것이다. 또 하나는 예전에 비해 미세먼지가 많지 않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통찰력이 있다면 이 상황을 그냥 보지 않아야 한다. 원인을 찾으면 바로 답이 나온다. 베이징이나 톈진 등에서도 올 겨울 미세먼지를 만나는 날이 현격히 줄어들었다. 중국 정부가 겨울철 미세먼지의 주범인 연탄을 쓰는 난방을 막고, 화석연료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오염원이 되는 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우리 언론에서는 중국 학교들이 난방조차 금지해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공부한다는 토픽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주는 수많은 결과들이 있다. 한 예로 베이징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의 사례를 보자. 현대차는 베이징 자동차와 합작해 베이징에 공장을 세워서 승승장구하던 시절이 있었다. 2014년 즈음 생산량이 100만대이던 때, 107만대를 생산하는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사드 사태가 본격화된 최근에는 판매량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현장에 있는 이들에게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는가를 묻는다면 당연히 그랬다고 할 것이다. 사드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예측 못했을까에는 의문이 든다. 자신들과 합작한 베이징자동차의 흐름을 보면 뻔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자동차는 올 들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전기하면 생각나던 비야디를 제친 실적이다. 그 배경에는 중국 정책의 흐름이 있었다. 바로 미세먼지 대책으로 인해 자신들의 주 영역인 화베이 지역에서 전기차 수요가 폭증할 것을 예측했기 때문이다. 이런 정황은 자동차 산업의 문외한인 필자도 느낄 수 있다.

2년 전 한 지자체의 투자유치를 돕기 위해 관계자들을 데리고 베이징자동차 전기차 부문을 방문했다. 그들은 이미 오늘을 대비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것을 현실화했다. 베이징자동차 전기차 사이트에 가면 그 위용을 확인할 수 있다. 원래 가격은 15만1800위안이지만 보조금을 받으면 4만9800위안에 살 수 있는 EC180을 포함해 8개 모델의 전기차 프로필이 있다. 6시간 충전으로 160킬로미터에서 180킬로미터를 탈 수 있고, 30만킬로미터까지 배터리 교환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구미가 당기지 않을 소비자가 없다. 더욱이 앞으로는 전기차는 디젤이나 가솔린에 비해 중국 정부의 규제가 적을 것이 뻔하니 더욱 더 그렇다. 그런데 그들과 합작하던 현대자동차가 이 부분에 대한 준비를 했는지는 의문이다. 대신에 더저우와 충칭에 공장을 증설하는데 몰두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핵심 축을 만드는 현대모비스나 전기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만드는 진출 업체들도 내외적인 문제로 위기에 봉착했다. 그런데 지금도 이런 흐름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문제가 발생하니 인도나 동남아 진출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패러다임이 지속적으로 가능할 거라는 믿음은 헛된 신화다. 우선 인도나 동남아 역시 중국이 겪었던 대기오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결국 비슷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역할도 있지만 정부가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이전만 해도 문제의 가장 큰 요소에는 중국이 있었지만 향후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또 다른 수렁도 있다. 한국은 이런 변화에 가장 빨리 대처할 수 있는 나라지만 지금 이 상태라면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이 부분에 대한 대처가 빠른 중국이 옆에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어려움 중에 하나다. 우리가 생각하고 달려간 자리에 중국에서 미리 앉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언어자원 모니터링 연구센터가 꼽은 올해 중국 매스미디어 10대 유행어에서 눈에 뛰는 두 유행어가 있다. 3위인 ‘공유(共享)’와 6위인 ‘인공지능(人工智能 AI)’이다. 필자가 몇 차례 글로 썼지만 중국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적응 속도는 상당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측면이 많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한 부분이 있지만 반대의 측면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근원에는 빅데이터나 초연결, 슈퍼컴퓨터 등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중국은 한국을 추월한지 오래다. 기초로 봐도 중국에는 관련 학과들이 생겨서 전문 인력들이 폭증하고 있다. 미국 등지에서 이 분야를 전공한 젊은 학자들이 본토의 대학으로 돌아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창업환경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대박의 꿈’을 꿀 수 있다. 과거라면 미국, 독일 등 유학한 국가에 남고 싶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본토로 돌아가는 이가 늘어나는 것이 이런 배경이다.

대통령 방중 첫날인 12월 13일 밤 베이징에서는 한중비즈니스포럼이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300여 명이 참석했고, 중국에서도 쑤허이 베이징자동차 회장, 보 롄밍 TCL 총재, 리 옌홍 바이두 회장을 비롯해 CATL, 중국국영건축공정총공사, 화웨이, 샤오미 등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전기차 시장으로 강자로 돌아선 베이징자동차의 쑤회장이나 ‘지능혁명’이라는 책을 내면서 중국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리옌홍 등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단언컨대, 그저 의전을 위한 자리였지, 자신의 무릎을 치면서 감탄했을 가능성이 없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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