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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인사이트] 선전에서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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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41회 작성일 17-09-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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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인사이트] 선전에서 배우자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 도시인 선전에 처음 간 것은 2000년이다.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의 필두로 선전을 지정한 것이 1980년 8월에 열린 5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15차 회의였으니 꼭 20년만이었다. 또 이 흐름에 채찍을 가한 남순강화(南巡)가 1992년 2월 전후였으니 이로부터는 8년 정도가 흐른 뒤였다.

당시 선전은 과도하게 치장을 한 시골 아주머니 같았다. 왕복 20여 차선으로 깔린 선난따다오의 위용이나 주변에 지은 서구식 건축물에 비해 도시 내부를 장식하던 시스템이나 사람들의 생활 문화는 엉망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1년 정도의 간격으로 선전에 갈 일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필자가 일하는 회사의 본사는 홍콩이지만 중국 메인 사무실이 선전에 있기 때문에 자주 가야한다.

첫 방문으로부터 17년 정도가 지난 지금까지 선전의 변화를 한마디로 말하면 ‘괄목상대’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하철이다. 2006년 7월 개통한 선전 지하철은 그 후 급속히 발전했다. 그리고 지금은 8호선 체제가 구축된 상태고, 2020년까지는 11호선 체제로 완공될 예정이다. 이미 시내 중심부는 서울처럼 지하철로 움직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도시의 성장은 과거 너무 크게 지었다고 비난하고 싶었던 선난따다오를 포화상태로 만들었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바닷가로 놓은 빈하이따다오나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북쪽을 통과하는 베이환따다오 등도 만들어졌다. 원래 중국 정부가 선전을 특구로 삼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옆에 홍콩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콩 주민들에게는 손쉽게 국경을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홍콩 사람들의 경우 센트럴이나 침사추이에서 전철인 MTR를 이용하면 한 시간 내외로 선전의 상업 중심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거기에 곧 개통하는 홍콩, 마카오, 주하이 고속도로가 뚫리면 주하이만 일대는 한 경제권으로 합쳐져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인프라가 아니라 도시의 소프트파워와 콘텐츠 파워가 확장한 것이다. 최근 중국을 대표하는 첨단기업의 상당수는 선전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애플까지 압도하는 이동전화 중심의 화웨이나 드론 업계의 독보적인 회사인 DJI, 세계 전기차 업계의 강자인 비야디 등이 선전에 기반하고 있다.

선전이 이런 성과를 이룰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3W카페 등으로 대표되는 창업 열풍이다. 베이징 중관춘과 더불어 중국 창업자들의 파라다이스로 꼽히는 선전은 유능한 젊은이들이 모여서 미래 기업을 만드는 곳이다. 중국 정부는 이들이 날개를 펼 수 있게 모든 것을 준비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노력은 마치 핵융합처럼 도시를 발전시키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힘들이 기존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확산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애플이나 삼성을 위협하는 회사로 알려진 화웨이는 이런 창업 욕망을 바탕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ICT이다. 이들은 모바일이나 태블릿PC, 웨어러블 등은 기본 영역이고, 통신망 구축이나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확장해 ICT 전반을 네트워크하고 있다.

엉뚱한 과학도에서 세계 드론시장의 70%를 장악한 프랭크왕의 신화는 창업부터 10년 만에 완성됐다. 과거 전쟁 무기로 생각하던 드론을 폼 나는 사진을 찍는 도구로 만들자는 발상해서 시작한 DJI는 이제 기업 가치를 가늠할 수 없는 회사가 됐다. 이런 흐름은 중국을 넘어 세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는 비야디도 별반 차이가 없다.
반면에 우리를 돌아보자. 그간 전자나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에서 세계적인 강세를 보이던 우리나라의 10년 후는 어떨까. 대부분의 분야가 이미 위기에 닥쳤고, 수십조 원을 투자해 따라오려는 반도체마저 중국기업이 추격하면 한국의 미래 먹을거리는 사라진다.

사드 도입과정에서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문제에 대해 실체에 접근하는 기업가는 얼마나 될까.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고스란히 무너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시간은 우리나라의 적일 수도 있지만 기회가 될 수 있다. 산업은 하나의 힘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조각들이 맞추어서 완성되는 모자이크 퍼즐 같은 것이다. 이 퍼즐 속에 우리나라처럼 기민하고, 스마트하게 움직이는 회사들은 많지 않다. 우리 기업들이 그 퍼즐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깨닫는다면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잡아낼 수 있다.

필자가 10월말로 예정된 리더피아, 인민망 ‘차이나 리더십 투어’의 인솔을 결정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3박4일 동안의 일정이지만 앞서 말한 기업들을 직접 방문하고, 그 책임자들을 만나서 강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기회다. 우리 기업들이 이미 닥친 이 상황을 인지하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의 근간이 무너지는 것은 5년이 아니라 1~2년이 될 수도 있다.

필자가 이 지역 이야기를 할 때 꼭 빼놓지 않는 것이 광저우에 있는 ‘중조혈의기념정’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피를 나눴다는 이 기념정자가 세워진 것은 1927년 광저우꼬뮌에 참여했던 우리 선조들 때문이다. 지금도 항공기로 4시간 남짓 걸리는 그곳에서 혁명에 참여해서 죽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150여 명이었고, 중국 공산당은 그 숭고한 뜻을 기념해 비를 세웠다. 그 당시에 비하면 지금의 위급함은 덜하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비참함에 빠져서 그 먼 이국을 선택해야 하는 사람들이 나오면 안 된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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