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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소변맥주 등장… 친환경 식품에 대한 강한 욕구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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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76회 작성일 17-09-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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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소변맥주 등장… 친환경 식품에 대한 강한 욕구의 결과


이정선(KOTRA 코펜하겐 무역관)

덴마크 코펜하겐 국제공항에 내리면 눈에 띄는 문구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칼스버그가 필요한 순간입니다!(Welcome to the World’s Happiest Nation, That Calls for a Carlsberg!)” 행복의 순간을 맥주 한 잔으로 단순화시킬 수 있는 덴마크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맥주회사가 만드는 칼스버그의 생산국이자 그 맥주의 절반을 소비할 만큼 ‘맥주 애정국’이다.

브런치를 먹을 때도 커피 대신 맥주잔을 가볍게 곁들이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고 금요일 오후 퇴근 무렵에는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맥주 캔을 따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목격된다.(물론 공공장소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은 불법이다!) 맥주의 나라답게 새로운 맥주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도 다양하다. 지난 6월 말에는 사람 소변을 비료 삼아 키운 보리로 만든 맥주 ‘피스너(Pisner, 맥주 스타일을 가리키는 ‘Pilsner’와 ‘소변’을 뜻하는 ‘Piss’의 합성어)’가 출시되면서 덴마크 맥주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5년 덴마크 환경식품부는 리사이클 프로젝트의 하나로 소변으로 맥아를 키워 보리를 만들어보자고 여러 맥주회사에 제안했다. 칼스버그 계열사인 투보는 이 제안을 거절했지만 모든 원재료를 유기농으로 고집하는 덴마크의 한 로컬 양조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양조장 대표는 “지금까지는 일반 비료로 재배된 보리를 들여와 맥주를 만들었으나 경쟁사에서 동물성 비료로 재배한 보리를 도입한 것을 보고 색다른 맛의 맥주를 위해 망설임 없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 북유럽에서 가장 성대한 록페스티벌 ‘로스킬드 록페스티벌(Roskilde Rock Festival)’ 당시 설치된 임시 화장실에서 수거된 5만 리터의 소변이 이듬해 봄 2ha에 달하는 보리밭에 뿌려졌다(위생상의 이유로 소변은 비료로 사용되기 전에 적어도 6개월 이상 저장돼야 하고 지방정부로부터 비료 사용 허가권을 획득해야 한다). 이 결과 11톤의 보리가 재배됐고 바이킹몰트라는 회사에서 맥아 작업을 마쳤다. 올해 들어 3월부터 5월 초까지 브루어리 작업이 진행돼 2개 탱크 분량, 6만여 병의 ‘피스너 맥주’가 생산됐다. 내부 시음회를 가졌는데 처음 우려와는 달리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KOTRA 코펜하겐 무역관이 전화 인터뷰한 현지 양조장의 자콥 한센 씨는 “처음에 피스너를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 사람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소변을 필터에 걸러 맥주를 만드는 게 아닌지 물어왔다. 우려와는 달리 시판된 맥주를 맛본 사람들은 ‘신선하고 꽉 찬 맛(fresh and filling taste)’이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된 맥주의 절반은 정부에서 수거해가고 나머지 절반은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일반 고객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저가 매장이 아닌 유기농 전문 슈퍼마켓 체인 등 하이엔드 유통체인에서 피스너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센 씨에 따르면 피스너를 만들 수 있는 보리가 아직 더 남아 있기 때문에 추가 생산 가능성도 높다. 런칭 이후에는 일부 딜러들을 통해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덴마크는 일반 식품 대비 유기농 제품 비율이 10%에 육박,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기농식품 시장 점유율을 가진 나라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유기농 식품 생산 및 소비장려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피스너 역시 이 결과물이다. 앞으로 친환경 정부-민간 합작 프로젝트가 확산되면 자연스레 식품시장도 지속가능한 유기농 제품 위주로 대체될 것이다. 

오르후스 대학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0% 이상의 덴마크 시민이 ‘건강한 음식 소비를 위해서라면 세금을 더 걷어도 좋다’고 응답할 만큼 친환경 식품에 대한 욕구가 강해 이런 예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이는 폴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영국에 비해 20%나 높은 수치다).

국내 식품업계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을 만들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면 덴마크, 더 넓게는 북유럽의 높은 진입장벽을 넘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주간무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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